전영현 부회장, 노조에 교섭 재개 의향 전달
전삼노 측은 OPI 상한 폐지·성과급 투명화 선결 요구
전영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 (사진=연합뉴스)/뉴스후플러스
삼성전자 노사가 5월 총파업 가능성을 앞두고 다시 대화 테이블을 열 수 있을지 주목
된다. 삼성전자 노동조합 공동투쟁본부는 23일 오전 전영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 겸 DS부문장과 약 1시간 30분간 만나 교섭 재개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사측이 먼저 만남을 제안했고, 노조는 당초 예고했던 이재용 회장 자택 앞 기자회견을 취소했다.
총파업 국면으로 직행하기 전 마지막 조정 가능성이 다시 생긴 셈
이다.
◇ 성과급 구조 손질 없인 교섭 어렵다는 노조
이번 회동의 핵심은 대화 재개 자체보다 조건이다. 공동투쟁본부에 따르면 전 부회장은 직원 불만을 인지하고 있으며, 이를 풀기 위해 노조와 다시 논의하길 바란다는 뜻을 전했다.
반면,
노조는 교섭 재개의 전제 조건으로 초과이익성과급(OPI) 상한 폐지와 성과급 산정의 투명성 확보를 다시 못 박았다.
지난해 11월부터 약 3개월간 이어진 임금 협상이 결국 이 지점에서 멈췄던 만큼, 이번에도
성과급 체계가 최대 쟁점
으로 남아 있다.
사측도 물러서지 않은 것은 아니다.
공동투쟁본부는
전 부회장이 노조 입장을 검토
하겠다고 했고,
DS부문 내 사업부 간 배분 구조를 어떻게 볼지 고민이 필요하다는 취지의 말을 했다
고 전했다.
필요하면 단기간 안에 다시 만나자는 뜻도 전달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노조는 조합원이 납득할 수 있는 결과가 나올 때까지 투쟁을 멈추지 않겠다고 밝혀
, 회동이 곧바로 교섭 재개나 갈등 봉합으로 이어졌다고 보긴 어렵다.
이번 만남이 더 예민하게 읽히는 이유는 노조가 이미 쟁의권을 확보한 상태이기 때문
이다. 전삼노는 지난 18일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93.1% 찬성률로 파업 동력을 확인했다.
교섭이 다시 열리지 않거나 성과 없이 끝날 경우, 노조가 예고한 5월 총파업 수순으로 이어질 가능성
도 여전히 남아 있다. 결국 이번 회동은 갈등이 끝났다는 신호라기보다, 총파업 전 협상 창구를 다시 열 수 있는지 시험하는 장면에 더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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