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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삼성가, 아시아 부호 순위 3위·현대가 6위..."AI 훈풍에 아시아 재벌가...

블룸버그는 13일 자사의 억만장자 지수를 토대로 "인공지능(AI) 투자 열풍이 아시아 주요 재벌가의 자산을 사상 최대 수준으로 끌어올렸다"고 분석했다. 최근 AI 시장의 과열 논란에도 불구하고, 기술 인프라를...

삼성가, 아시아 부호 순위 3위·현대가 6위..."AI 훈풍에 아시아 재벌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왼쪽)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지난 1월 중국 베이징 조어대에서 열린 한중 비즈니스포럼에서 대화하고 있다.

삼성가와 현대가가 블룸버그통신이 발표한 '2026년 아시아 20대 부호 가문' 순위에서 각각 3위와 16위를 차지했다. 블룸버그는 13일 자사의 억만장자 지수를 토대로 "인공지능(AI) 투자 열풍이 아시아 주요 재벌가의 자산을 사상 최대 수준으로 끌어올렸다"고 분석했다. 최근 AI 시장의 과열 논란에도 불구하고, 기술 인프라를 뒷받침하는 전통 재벌가의 자산은 오히려 더 빠르게 불어나고 있다는 진단이다.

싱가포르 IMD 경영대학원의 마를레인 딜레만 교수는 "각국 정부가 점점 더 국가주의적 성향을 보이고 있다"며 "데이터센터와 생산 역량을 자국 내에 두려는 흐름 속에서 이런 가문들이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올해 '아시아 20대 부호 가문'의 총자산은 6470억 달러로 전년 대비 16% 증가했다. 이는 2019년 지수 작성 이후 최대 규모이자 가장 큰 폭의 증가다. 1위는 인도의 릴라이언스 그룹 암바니 가문으로 897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에너지·통신을 넘어 기술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2위는 홍콩의 부동산 재벌 순훙카이 프로퍼티스의 궈 씨 가문으로 502억 달러였다.

삼성가는 총자산 455억 달러로 3위에 올랐다. 블룸버그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AI와 로보틱스 분야에 적극 투자하고 있으며, 지난해 오픈AI의 샘 올트먼과 엔비디아의 젠슨 황을 만나 협력 가능성을 논의한 사실도 전했다. 현대가는 217억 달러로 16위에 자리했다. 현대차그룹은 최근 한국 내 9조 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발표하며 AI 데이터센터, 로봇 공장, 수소 플랜트 건설에 나서고 있다.

중국 차이나 훙차오 그룹의 장 씨 가문은 올해 5위에 올랐다. 알루미늄 수요 급증에 힘입어 주가가 지난해 200% 가까이 상승했으며, 알루미늄은 서버와 데이터센터, 전기차, 재생에너지 설비 등 AI 시대의 핵심 소재로 꼽힌다.

국가별로는 인도와 홍콩에서 각각 5개 가문이 20위 내에 포함됐고, 태국은 CP그룹 치라와논 가문을 포함해 3곳이 이름을 올렸다. 한국과 싱가포르는 각각 2곳이 순위에 들며 아시아 경제 지형 속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코노미퀸 류정현 기자 |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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