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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삼성가, 12조원 상속세 완납 임박…이재용 '뉴삼성' 경영 본격 탄력받나

5년에 걸친 분할 납부가 종료됨에 따라 그간 삼성가(家)를 압박하던 재무적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필두로 한 '뉴삼성' 체제가 본격적인 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5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회장과...

삼성가, 12조원 상속세 완납 임박…이재용 '뉴삼성' 경영 본격 탄력받나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아르튀르 멘쉬 미스트랄 AI 회장이 4월3일 청와대에서 열린 이재명 대통령 주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국빈 방한 환영 오찬에서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디지털데일리 유채리 기자] 삼성 오너 일가가 고(故) 이건희 선대회장의 유산에 부과된 약 12조원 규모의 상속세 납부 절차를 이달 중으로 모두 마무리한다.

5년에 걸친 분할 납부가 종료됨에 따라 그간 삼성가(家)를 압박하던 재무적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필두로 한 '뉴삼성' 체제가 본격적인 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5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회장과 홍라희 명예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 등 유족은 이달 마지막 상속세 분납금을 낼 예정이다. 2020년 별세한 이 선대회장이 남긴 주식·부동산·미술품 등 약 26조원의 유산에 대해 산정된 12조원의 세금은 국내외를 통틀어 전례 없는 규모다.

개인별로는 홍 명예관장이 3조1000억원으로 가장 많고, 이 회장 2조9000억원, 이 사장 2조6000억원, 이서현 사장 2조4000억원 순으로 부담해 왔다.

이들은 막대한 재원 마련을 위해 2021년부터 연부연납 방식을 활용했다. 홍 명예관장과 두 자매는 삼성전자 등 주요 계열사 지분을 단계적으로 매각하며 자금을 조달했다.

반면 이재용 회장은 핵심 지분을 유지하는 전략을 택했다. 이 회장은 개인 대출과 배당금을 활용해 삼성물산을 정점으로 하는 지배구조를 오히려 강화했다. 실제로 이 회장의 삼성전자 지분은 상속 전보다 0.97%p 상승한 1.67%로 늘었으며 삼성물산(22.01%)과 삼성생명(10.44%) 지분 역시 대폭 확대됐다.

재계는 이번 상속세 완납이 삼성 경영의 중대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사법 리스크가 완화된 상황에서 재무 부담까지 덜어내며 반도체, 인공지능(AI), 바이오 등 미래 핵심 사업에 대한 투자와 사업 재편에 속도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상속 절차 마무리와 함께 계열 분리 가능성도 대두되고 있다. 이부진 사장과 이서현 사장이 중장기적으로 독립 경영 기반을 닦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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