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AI 고속도로’ 핵심 인프라 사업 민간 참여자 최종 확정
네이버클라우드·삼성전자·카카오·KT 등 참여 대형 연합 구축
2028년까지 AI 반도체 1만5000장 규모 연산 인프라 조성
국산 NPU 실증·스타트업 지원까지 포함 AI 생태계 플랫폼 추진
삼성SDS 사옥/연합
삼성SDS 컨소시엄이 총 2조5000억원 규모의 국가 인공지능(AI) 컴퓨팅 센터 구축 사업 민간 참여자로 최종 확정됐다.
정부가 추진하는 'AI 고속도로'의 핵심 인프라 사업이 특수목적법인(SPC) 설립과 착공 단계로 넘어가면서, 국내 AI 연산 자원 확보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1일 국가 AI 컴퓨팅 센터 구축 사업의 민간 참여자로 삼성SDS 컨소시엄을 최종 확정했다고 밝혔다.
국가 AI 컴퓨팅 센터는 정부가 국정과제로 추진하는 'AI 3대 강국 도약을 위한 AI 고속도로 구축'의 핵심 기반 시설이다.
대규모 AI 연산 자원을 확보해 국내 기업과 연구기관 등에 제공하는 사업이다.
이번 컨소시엄에는 삼성SDS를 비롯해 △네이버클라우드 △삼성물산 △카카오 △삼성전자 △클러쉬 △KT △전라남도 △서남해안기업도시개발이 참여했다.
클라우드, 반도체, 통신, 건설, 지자체가 함께 참여한 구조로, 단순 데이터센터 구축을 넘어 AI 컴퓨팅 인프라 운영과 서비스 생태계 조성까지 겨냥한 모습이다.
국가 AI 컴퓨팅 센터 구축 사업 공모는 지난해 9월 8일부터 10월 21일까지 진행됐다.
삼성SDS 컨소시엄이 단독으로 입찰에 참여했고, 이후 사업계획의 적정성을 따지는 기술·정책평가와 자본 조달 능력을 확인하는 금융심사를 거쳤다.
과기부는 이 과정을 거쳐 3월 10일 삼성SDS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최종 사업자 확정에 앞서 출자 구조도 확정됐다.
지난달 30일 국민성장펀드 기금운용심의회 등에서 국가 AI 컴퓨팅 센터 사업 추진을 위한 SPC 출자가 승인되면서 공공 1160억원, 민간 2840억원 등 총 4000억원 규모의 민관 출자가 정해졌다.
과기부는 이를 바탕으로 이날 삼성SDS 컨소시엄과 사업계획 확정을 위한 실시협약을 맺었다.
출자와 SPC 설립·운영 등을 위한 주주 간 계약도 함께 체결했다.
실시협약에는 과기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 삼성SDS 컨소시엄이 참여했다.
주주 간 계약에는 과기부와 △정책금융기관 △삼성SDS △네이버클라우드 △삼성물산 △카카오 △삼성전자 △클러쉬 △KT 등 민간 출자자가 참여했다.
과기부와 삼성SDS 컨소시엄은 올해 2분기 안에 민관 합작 SPC를 세우고, 3분기 중 센터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후 SPC를 중심으로 추가 자금을 조달해 총 2조5000억원 규모의 국가 AI 컴퓨팅 센터를 구축한다.
센터는 2028년까지 첨단 AI 반도체 1만5000장 규모로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센터가 구축되면 국내 AI 기업과 연구기관은 대규모 AI 연산 자원을 경쟁력 있는 가격에 활용할 수 있게 된다.
과기부는 중소기업, 스타트업, 학계, 연구계 등이 비용 부담을 줄이고 AI 개발에 참여할 수 있도록 추가 요금 할인과 이용권 제공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AI 생태계 지원 기능도 포함된다. 정부와 컨소시엄은 기술 컨설팅, 사업화 지원, 교육, 우수성과 공유회 등을 통해 AI 서비스 개발과 확산을 지원할 예정이다.
글로벌 기업과의 전략적 협업을 통해 국가 AI 컴퓨팅 센터에서 개발된 AI 서비스가 해외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돕는 방안도 추진한다.
국산 AI 반도체 활성화도 주요 과제로 제시됐다.
센터 안에는 연구개발(R&D) 구역이 조성돼 국산 AI 반도체 설계, 시제품 개발, 검증을 위한 환경이 제공된다.
상용화 직전 단계의 신경망처리장치(NPU)를 시범 운영하고 신뢰성을 검증하는 절차도 지원한다.
이후에는 별도의 NPU 구역을 마련해 검증을 마친 국산 AI 반도체를 실제 서비스에 도입하는 방식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정부는 국가 AI 컴퓨팅 센터가 국산 AI 반도체의 초기 수요처 역할을 하면서 국내 반도체 생태계의 시장 안착을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부 장관은 "국가 AI 컴퓨팅 센터가 민·관 공동 투자의 모범 사례로서, 향후 민간의 본격적인 AI 인프라 투자를 촉진하는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대한민국이 누구나 인공지능 혁신에 마음껏 도전할 수 있는 혁신의 장이자 아시아 AI 기반 시설 거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엔비디아는 지난해 한국의 AI 인프라를 26만개 이상의 GPU 규모로 확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국가 AI 컴퓨팅 센터 사업은 정부 주도의 공공 인프라 성격이 강하지만, 주요 ICT(정보통신기술) 기업이 함께 참여한다는 점에서 민간 AI 인프라 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AI 서비스 경쟁력이 모델 성능뿐 아니라 GPU, NPU 등 연산 자원 확보 능력에 좌우되는 흐름이 강해지면서, 국내 클라우드·반도체·데이터센터 사업자의 역할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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