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라노 MCE 2026 나란히 참가
세계 최대 가정 히트펌프 시장 공략
삼성, 자회사 플랙트 제품 5종 선봬
LG는 냉난방·온수 통합 제품 첫선
삼성전자가 24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MCE 2026에 부스를 마련하고 HVAC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 제공=삼성전자
LG전자가 24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MCE 2026에 부스를 마련하고 HVAC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 제공=LG전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유럽 최대 규모의 냉난방공조(HVAC) 전시회에 나란히 참가해 현지 시장 공략을 위한 기술 경쟁을 펼친다.
양사는 24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모스트라 콘베뇨 엑스포(MCE) 2026’에 참가해 주거·상업·산업용 HVAC 솔루션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MCE는 2년마다 개최되는 유럽 최대 공조 전시회로 올해는 49개국에서 1900여개 기업이 참가한다. 유럽은 특히 화석연료를 사용하지 않고 설치가 편리한 가정용 히트펌프의 최대 시장으로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시장 점유율 선점에 공들이고 있는 지역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인수한 유럽 최대 공조기기 업체 플랙트그룹과 함께 전시회에 참가한다. 삼성전자는 500㎡ 규모의 전시장을 마련하고 플랙트그룹의 실내기 5종 등을 전시한다. 공기 조화기(AHU) ‘케어플러스(CAIRplus)’는 대규모 건물의 중앙 공조에서 실내 공기를 조절하는 장치다. 에너지효율을 위한 맞춤형 설계로 대규모 공간에서 최적의 온∙습도와 공기 청정 기능을 제공한다.
소형 냉∙난방기(FCU) ‘게코(Geko)’는 슬림한 디자인과 저소음 설계가 특징이다. 뛰어난 공간 효율성을 바탕으로 사용자가 원하는 쾌적한 온도를 빠르고 정밀하게 구현한다. 데이터센터나 클린룸 등 고부가가치 산업에 맞춰 종합 HVAC 솔루션을 제공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쾌적함’과 ‘연결성’ 2가지 주제로 주거∙상업용 제품을 함께 전시했다. 전시관 입구에는 냉방 성능과 디자인을 전면 개편한 2026년형 ‘인공지능(AI) 무풍콤보 프로 벽걸이’ 가정용 에어컨이 전시됐다. 이 제품은 생활 패턴과 공간 환경에 맞춰 특화된 기류를 선택할 수 있는 ‘AI·모션 바람’ 기능을 탑재했다.
실내 난방과 온수를 제공하는 ‘EHS’ 라인업도 전시됐다. 올해 출시된 ‘EHS 올인원’은 물과 공기를 동시에 활용해 냉난방 기능과 온수까지 제공하는 기능을 갖췄다. 공기열과 전기로 온수를 만들 수 있어 화석연료 보일러 대비 효율이 높고 탄소 발생도 적다. 기존 R410A 냉매 대비 지구온난화지수(GWP)가 약 68% 더 낮은 ‘R32 냉매’도 적용됐다.
상업용 제품존에는 대형 상업 공간을 위한 고효율 시스템 에어컨 ‘디지털 배리어블 멀티(DVM)’ 라인업이 전시됐다. DVM은 땅 속의 열 에너지나 물 등을 활용해 효율적인 냉∙난방을 제공하며 특히 올해부터 ‘DVM S2+’ 전 라인업에는 R32 냉매가 도입됐다. DVM S2+ 실외기는 온디바이스 AI가 실시간으로 주변 환경을 학습해 에너지를 절감하고 최적화된 솔루션을 제공한다.
LG전자 역시 GWP가 0.02에 불과한 ‘R290 냉매’를 사용하는 공기열원 히트펌프 실외기 ‘써마브이 R290 모노블럭’을 비롯한 풀라인업 기술을 관람객들에게 선보인다. 컨트롤 유닛, 하이드로 유닛, 콤비 유닛 등 공기열원 히트펌프 실내기 신제품 3종도 최초로 선보인다. 히트펌프 실내기는 실외기와 연결돼 가정의 냉난방을 제어하고 온수를 분배하는 역할을 한다. 신제품은 설계 단계부터 설치 및 사용자 편의성, 디자인까지 유럽 고객의 니즈와 눈높이를 고려했다. LG 씽큐로 원격 접속 및 제어가 가능하다.
기본 제품인 컨트롤 유닛은 수도 배관 연결 없이 간소한 독립형으로 설계됐다. 하이드로 유닛은 백업 히터, 3방향 밸브, 팽창 탱크 등 히트펌프 주요 구성요소를 내장한 제품이다. 콤비 유닛은 200ℓ 물탱크까지 내장한 올인원 제품이다. 아파트나 신축 주택 등 상대적으로 설치 공간이 협소해 물탱크를 별도로 놓기 어려운 곳에서 제약 없이 손쉽게 설치할 수 있다.
물을 저장하고 난방기나 생활용수로 보내는 물탱크 제품도 선보인다. LG전자는 앞서 유럽 프리미엄 온수 솔루션 기업 OSO를 인수해 냉난방 시스템과 시너지를 강화한 바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실외기와 실내기, 물탱크까지 이어지는 시너지로 완성된 LG전자의 주거형 통합 히트펌프 솔루션이 관람객들을 만난다.
LG전자는 이번 전시에서 주거용뿐만 아니라 대형 상업 공간이나 산업 시설을 위한 차별화된 냉난방공조 솔루션도 함께 선보인다. 대용량 시스템에어컨(VRF) 솔루션 존에서는 상업용 시스템에어컨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LG 멀티브이 아이’를 확인할 수 있다. LG 멀티브이 아이는 정밀한 온도 관리와 통합 제어가 중요한 상업용 건물이나 대형 시설에서 최적의 공조 환경을 구현한다. 고효율 인버터 컴프레서와 AI 기반 스마트 제어 시스템으로 에너지를 절감하며, 기존 R410A 냉매보다 지구온난화지수가 약 30% 수준인 R32 냉매를 적용했다.
‘LG 에이씨피 아이’는 클라우드 기반으로 실시간으로 상태를 확인하고 제어할 수 있는 중앙제어기다. 2.4인치 LCD 화면에 표시되는 QR코드를 스마트폰으로 스캔하면 별도 설정 없이 바로 연결해 손쉽게 제어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칠러 솔루션 존에는 고효율 냉동기술과 정밀 제어 기능을 결합한 상업용 냉난방 솔루션 ‘인버터 스크롤 칠러(ISC)’를 전시다. 냉방부터 순환·공조·제어까지 하나의 시스템으로 통합된 LG 칠러 토탈 솔루션을 소개한다.
이재성 LG전자 ES사업본부장은 “냉난방-온수 시스템 통합 솔루션으로 유럽 히트펌프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겠다”며 “기업간거래(B2B) 영역에서는 설치부터 운영, 유지보수까지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시장 리더십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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