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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삼성·LG, 로봇 사업 원년 선포…글로벌 시장 선점 시동

삼성전자는 최근 주주총회에서 로봇을 반도체, AI와 함께 미래 3대 핵심 사업으로 확정했다. 전영현 DS부문장(부회장)은 올해를 AI 혁신의 원년으로 선포하며 지능형 로봇 기술 확보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삼성·LG, 로봇 사업 원년 선포…글로벌 시장 선점 시동

제조 완성도 vs 플랫폼 확장성…전략이 가를 미래 로봇 주도권

LG전자 가사 도움 로봇인 클로이드가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6을 앞둔 지난 1월 5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호텔에서 열린 LG 월드 프리미어 2026에서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 권선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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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LG전자가 올해를 로봇 사업 도약의 원년으로 삼고 주도권 확보를 위해 나서고 있다. 양사는 로봇을 미래 핵심 먹거리로 삼고 각기 다른 전략을 제시하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25일 양사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제조 기술을 직접 내재화하는 하드웨어 중심의 통합 생태계 구축에 집중하고 있고 LG전자는 핵심 부품 브랜드화와 상업용 로봇 생태계 확장에 무게를 싣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주주총회에서 로봇을 반도체, AI와 함께 미래 3대 핵심 사업으로 확정했다. 전영현 DS부문장(부회장)은 올해를 AI 혁신의 원년으로 선포하며 지능형 로봇 기술 확보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의 전략은 하드웨어 제조 역량의 내재화다. 삼성전자는 국내 로봇 전문 기업인 레인보우로보틱스 지분 35.0%를 확보하고 있다. 특히 미국에 로봇 판매 전담 법인인 레인보우로보틱스 USA를 설립하고 지분 100%를 취득해 자회사로 편입했다. 이는 로봇의 설계부터 제작, 판매까지 이어지는 공급망 전 과정을 그룹 내부로 흡수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기술적으로는 삼성의 강점인 반도체(HBM4 등)와 스마트폰·가전 기기, 플랫폼인 스마트싱스를 하나로 잇는 통합 로봇 생태계를 지향한다. 현재 DX 부문 산하 삼성리서치의 로봇센터가 이 과정을 주도하고 있다. 기존 웨어러블 기기 제조 역량을 로봇에 이식해 제품 완성도를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LG전자는 이번 주주총회에서 더 구체적인 로드맵을 공개했다. 류재철 사장(CEO)은 2026년을 로봇 사업 본격화의 원년으로 삼고 로봇을 AI 데이터센터 냉각 솔루션, 스마트팩토리 등과 함께 4대 신성장 동력으로 확정했다.

LG의 차별점은 로봇의 심장인 부품과 판인 서비스 생태계를 동시에 공략한다는 점이다. LG전자는 로봇 원가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핵심 부품 액추에이터(Actuator)를 직접 설계·생산해 악시움(Axium)이라는 독자 브랜드로 출시했다. 이를 통해 자사 로봇뿐만 아니라 글로벌 로봇 제조사에 부품을 공급하는 B2B(기업간거래) 사업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생태계 구축을 위한 대규모 투자도 병행 중이다. LG전자는 미국 서비스 로봇 스타트업 베어로보틱스 지분 61.14%를 인수해 경영권을 확보했다. 이를 통해 식당이나 병원 등에서 쓰이는 상업용 로봇 시장의 운영 기반을 마련했다. 또 가전 부문에서는 집안일 제로 비전 아래 홈 로봇 클로이드(CLOi’d)의 기술 검증(PoC)을 올해 마무리하고 내년 중 시장에 본격 출시할 계획이다.

양사의 전략적 차이는 사업 관리 체계에서도 엿보인다. 삼성전자는 DX 부문 내에서 기존 정보통신기기와의 연결성과 제조 완성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반면 LG전자는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HS 사업본부와 미래 기술을 연구하는 CTO 부문이 협력해 하드웨어 제조를 넘어 부품 판매와 서비스 플랫폼을 아우르는 종합 솔루션 기업으로의 전환을 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직접 잘 만든 로봇을 지향하는 삼성과 로봇 부품 브랜드와 서비스 생태계에 무게를 두는 LG의 행보가 향후 어떤 성과를 내게 될지 주목되는 부분”이라며 “올해를 기점으로 로봇 사업에 막대한 자본과 기술력을 투입함에 따라 글로벌 로봇 시장에서의 주도권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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