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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삼성 가는 곳에 신라 있다"…이부진이 그린 'K-호텔' 실크로드

시안은 삼성전자의 해외 메모리 반도체 생산기지가 위치한 도시로, 첨단 산업과 관광 수요가 동시에 형성된 지역이다. 신라모노그램 시안은 22층, 264개 객실 규모로 조성됐으며 한식당·중식당·올데이 다이닝 등...

"삼성 가는 곳에 신라 있다"…이부진이 그린 'K-호텔' 실크로드

호텔신라, 중국 첫 진출…시안·옌청 거점 공략 본격화-

‘신라’ 3대 브랜드 체계 첫 적용…위탁운영으로 글로벌 확장

신라스테이 옌청 전경./사진=호텔신라

호텔신라가 ‘신라’ 브랜드로 중국 시장에 처음 진출하며 글로벌 호텔 사업 확대에 나섰다. 시안과 옌청 등 한국 기업 진출이 활발한 산업 거점을 중심으로 호텔을 잇달아 선보이며 중화권 공략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호텔신라는 중국 산시성 시안에 라이프스타일 호텔 ‘신라모노그램 시안’을 개관한 데 이어 장쑤성 옌청에 비즈니스 호텔 ‘신라스테이 옌청’을 선보인다고 21일 밝혔다.

‘신라’ 브랜드의 중국 진출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라스테이 역시 첫 해외 진출 사례다.

이번 진출은 호텔신라가 구축해온 ‘더 신라(The Shilla)’, ‘신라모노그램(Shilla Monogram)’, ‘신라스테이(Shilla Stay)’로 이어지는 3대 브랜드 체계를 중화권에 처음 적용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호텔신라는 고객층과 가격대에 따라 브랜드를 세분화해 시장별 맞춤 전략을 펴고 있다.

시안은 삼성전자의 해외 메모리 반도체 생산기지가 위치한 도시로, 첨단 산업과 관광 수요가 동시에 형성된 지역이다.

신라모노그램 시안은 22층, 264개 객실 규모로 조성됐으며 한식당·중식당·올데이 다이닝 등 식음시설과 라운지, 수영장, 피트니스 등을 갖췄다. 특히 시안 내 유일한 전문 한식당을 운영해 차별화를 꾀했다.

옌청은 기아를 비롯한 한국 제조업체와 협력사가 밀집한 산업 거점이다.

신라스테이 옌청은 223개 객실 규모로 조성됐으며, 레스토랑과 연회장, 미팅룸, 피트니스 등 비즈니스 수요 중심의 시설을 갖췄다. 호텔신라는 옌청 경제기술개발구를 중심으로 한 한중 산업 협력 수요를 흡수한다는 전략이다.

호텔신라의 해외 진출 전략 핵심은 ‘위탁운영(Management Contract)’이다. 현지 오너사가 자산을 보유하고 호텔신라는 브랜드와 운영을 맡아 수수료를 받는 구조다.

직접 투자 부담을 줄이면서 브랜드 확장 속도를 높일 수 있는 ‘에셋 라이트(Asset-Light)’ 전략으로, 글로벌 호텔 체인들이 주로 사용하는 방식이다.

호텔신라의 글로벌 호텔 사업은 2020년 베트남 ‘신라모노그램 다낭’을 시작으로 확대됐다. 이후 시안과 옌청으로 거점을 넓혔으며, 베트남 하노이 등 추가 진출도 추진 중이다. 휴양형과 비즈니스형 브랜드를 병행해 동남아와 중화권을 동시에 공략하는 구조다.

중국 호텔 시장은 코로나19 이후 내수 관광과 출장 수요가 회복되면서 점진적인 정상화 흐름을 보이고 있다. 다만 공급 증가와 소비 둔화 영향으로 객실 단가와 수익성은 지역별 편차가 큰 상황이다. 글로벌 호텔 체인들도 중저가·중고급 브랜드 확대를 통해 시장 점유율 확보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국내 호텔업계의 중국 진출 전략도 변화하는 모습이다. 과거 대규모 직접투자 방식에서 벗어나, 수요가 비교적 확실한 산업 거점 중심으로 위탁운영 형태를 확대하고 있다. 롯데호텔 역시 중국 옌타이 등에서 위탁운영 방식 사업을 이어가며 안정적인 수익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호텔신라의 이번 중국 진출은 면세사업 의존도가 높은 사업 구조를 다변화하려는 전략과 맞물린다. 산업벨트를 따라 안정적인 비즈니스 수요를 확보한 뒤 관광객과 일반 고객으로 저변을 확대하는 방식이다. 삼성전자가 대규모 투자를 집중하고 있는 미국 실리콘밸리 등 핵심 거점에도 진출을 검토하며 글로벌 네트워크를 지속적으로 강화할 예정이다.

향후 현지 고객과 글로벌 여행객까지 수요를 넓힐 수 있을지가 중장기 성과를 좌우할 변수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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