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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해 울산시의회 의장. 울산시의회 제공
"의장이 중심을 굳건히 잡아야만 의회가 흔들리지 않고 의회가 흔들리지 않아야 비로소 민생을 제대로 챙길 수 있습니다."
제9대 울산시의회 출범 100일을 맞은 이영해 의장은 의회를 이끄는 원칙으로 '중심'과 '책임'을 강조했다. 집행부와의 갈등을 줄이기 위해 주요 정책의 입안 단계부터 의회와 협의하는 체계를 마련하고 남은 임기에는 민생 안정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출범 100일을 맞은 소회와 의장으로서 체감한 변화는?
△지난 100일은 지방의회 본연의 숭고한 임무인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감시'라는 기능을 제대로 재정립하고 민의를 정밀하게 수렴하는 의정 활동의 튼튼한 기초를 다지는 소중하고 밀도 높은 시간이었다.
의장이라는 중책을 맡으면서 체감한 가장 큰 변화는 바로 '자리'가 가지는 무게감과 책임감의 엄중함이었다. 개인 의원으로서의 의정 활동과 달리 의장은 22명 시의원 전체의 지혜를 모으고 의회라는 조직 전체의 방향타를 잡아야 하는 위치다.
-시민 생활에 도움이 됐다고 평가하는 대표적인 성과는?
△무엇보다 시민들께서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교육·복지 분야의 숙원 과제들을 조례와 제도로 풀어낸 점을 꼽고 싶다. 형식적인 교육에 그치지 않고 생애주기별로 실제 가정에 꼭 필요한 부모 교육이 이루어지도록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 나아가 관련 정보를 한눈에 찾아볼 수 있는 통합플랫폼도 구축하도록 했다.
홀로서기를 시작하는 자립준비청년들의 현장 목소리를 직접 듣고 조례에 적극 반영했다. 이를 통해 그동안 지원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던 청년들을 한층 더 두텁게 보호하고 실질적인 자립을 돕는 발판을 마련했다.
-지난 100일 동안 가장 아쉬웠던 점과 보완 계획은?
△의정활동의 성과들이 시민 여러분께 보다 직관적이고 친근하게 전달되지 못했다는 점이다. 의정모니터가 의회와 시민 간의 실질적인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의견을 반영하겠다. 카드뉴스, 짧은 영상(숏폼), 웹툰 등 직관적이고 시각적인 뉴미디어 콘텐츠를 대폭 늘리겠다.
-의회 안의 의견 차이와 정치적 갈등은 어떻게 조율할 것인가.
△핵심은 '갈등의 존재 유무'가 아니라 '발생한 갈등과 대립을 의회가 얼마나 성숙하고 시스템적으로 조정·중재·조율해 내느냐'에 있다. 주요 정책과 예산안, 조례안은 상임위 단계에서 여야 의원들이 충분한 질의응답과 토론을 거쳐 전문성에 기반한 합의를 도출하도록 권한을 전적으로 존중하고 있다.
원내대표 간 협의로도 끝내 이견을 좁히지 못하는 극단적인 난제에 대해서는 최종 단계에서 의장단이 무거운 정치적 책임감을 가지고 중심을 잡아 합리적인 중재안을 제시하고 의사결정의 방향을 명확히 설정할 것이다.
-집행부와의 갈등 원인은 무엇이며 소통 방식은 어떻게 바꿀 계획인가.
△그동안 일부 사업 추진 과정에서 의회와의 사전 교감이나 충분한 설명 없이 집행부가 일방적으로 정책을 발표하거나 언론에 먼저 공개하는 일이 되풀이됐다. 이로 인해 불필요한 오해와 불신이 쌓이고 갈등이 증폭됐다.
시의회는 '시정 주요 현안 사전협의제'를 도입해 대규모 예산이 투입되거나 시민 생활에 중대한 변화를 가져오는 주요 정책은 입안 단계에서부터 집행부는 의회 상임위원회에 사전 보고하고 의견을 수렴하도록 의무화하겠다.
-남은 임기 동안 가장 우선할 과제는?
△최우선 과제는 단연 '민생 안정과 지역 경제 활성화'다. 당장 다가올 새해 예산안 심의부터 불요불급한 선심성 예산은 과감히 삭감하고, 소상공인 지원, 취약계층 복지 안전망 강화, 지역 일자리 창출 등 민생 경제를 살리는 예산에 재정을 집중 투입하겠다. 울산의 미래 먹거리와 인구 유출 방지를 위해 필수적인 2차 공공기관 유치에 의회의 모든 정치적 역량을 쏟아붓겠다.
-시민에게 반드시 지키겠다는 약속은.
△울산의 지역 소멸 위기를 극복하고 지속 가능한 미래 성장 동력을 확실하게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청년들이 일자리를 찾아 떠나지 않고 울산에 정착할 수 있도록 첨단 미래 산업을 육성하는 입법 지원에 앞장서겠다. 아이 키우기 좋은 교육·보육 환경을 만들고 어르신과 취약계층이 소외되지 않는 빈틈없는 복지망을 짜겠다. 민창연기자 changyo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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