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회

[사설] 학교 구성원 간 자율 협의 필요한 폰 프리 스쿨

청소년들의 스마트폰 과의존 현상이 심각하다. 연령대도 점점 내려가 초등학생들도 예외가 아니다. 초등학생 10명 중 4명은 스마트기기 사용을 스스로 멈추는 것이 어렵다고 응답할 정도다. 가정에서는 스마트폰으로 인해 부모와 자녀 간 갈등이 빚어지는 경우가 많다.

[사설] 학교 구성원 간 자율 협의 필요한 폰 프리 스쿨

청소년들의 스마트폰 과의존 현상이 심각하다. 연령대도 점점 내려가 초등학생들도 예외가 아니다. 초등학생 10명 중 4명은 스마트기기 사용을 스스로 멈추는 것이 어렵다고 응답할 정도다. 가정에서는 스마트폰으로 인해 부모와 자녀 간 갈등이 빚어지는 경우가 많다. 학교에서도 쉬는 시간이나 점심시간이 되면 스마트폰을 켜는 것이 보통의 모습이다. 심지어 운동장이나 놀이터에서도 삼삼오오 둘러 앉아 스마트폰 게임을 하는 것을 쉽게 볼 수 있다. 스마트폰 과의존으로 독서나 스포츠 활동 등이 뒷전으로 밀리는 현실이다. 스마트폰 과의존과 문해력 저하의 상관관계는 이미 입증된 바 있다.

올해 1학기부터 전국 초·중·고교 수업 시간에 학생들의 스마트폰 사용이 원칙적으로 금지됐다. 문제는 수업 중에 스마트폰 사용을 금지한다고 명시돼 있기 때문에 학교마다 수업 시간외에 스마트폰 사용 허용 여부를 두고 고민이 커지고 있다. 교육부는 이달 말까지 일선 초·중·고교에서 스마트기기 사용 제한과 관련한 내용을 학칙이나 학생생활규정 등에 반영하도록 안내했다. 또한 전국 희망학교 200곳에서 ‘스마트폰 없는 학교’를 시범 운영하고 내년에는 400곳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교육청 차원에서 학교 내 스마트폰 사용을 아예 제한하는 ‘폰 프리 스쿨’ 정책을 추진하는 곳도 있다. 특히 이에 적극적인 경기도교육청은 교육활동과 관계없는 휴대전화 사용을 사실상 전면 제한하는 ‘폰 프리 스쿨’ 300곳을 지정하고, 그 대신 독서와 문화·예술, 스포츠 활동 등을 늘린다는 방침이다. 강원도교육청과 대구시교육청, 전북도교육청도 스마트폰 청정학교를 시범 운영하는 방식으로 스마트폰 금지를 추진하고 있다. 반면 서울은 일괄 금지보다는 학생·교원·학부모가 참여해 학교별 규칙을 만드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학교 내 스마트폰 사용을 두고 자율적인 방식으로 이를 해결하기 위한 토론회에서는 규제 수준을 놓고 학생과 교사, 학부모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현장 교사들은 수업 중 몰래 스마트기기를 사용하는 학생을 적발하느라 불필요한 에너지 소모가 많아 학교 내에서만큼은 금지의 필요성이 크다는 입장이다. 학생들은 일괄 제한보다 사용목적에 따라 규제를 달리해야 한다는 입장이고, 학부모들은 예외 조건을 두고 폰 프리에 찬성하고 있다. 방향이 정해진 만큼 구체적인 세부 가이드라인은 학교 구성원 간 자율적인 협의의 과정을 거쳐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이 기사 공유하기
페이스북X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i

댓글

0

후 댓글을 작성할 수 있습니다.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이 기사에 첫 의견을 남겨보세요.

댓글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