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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설] 安 ‘폰프리 스쿨’ 1호 결재, 전인교육으로 이어지길

수원시내 한 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휴대전화를 제출하고 있다.

[사설] 安 ‘폰프리 스쿨’ 1호 결재, 전인교육으로 이어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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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安 ‘폰프리 스쿨’ 1호 결재, 전인교육으로 이어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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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7-02 19면

수원시내 한 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휴대전화를 제출하고 있다. 2026.6.24 /최은성기자 ces7198@kyeongin.com

안민석 경기도교육감이 취임 첫날인 1일 ‘폰 프리 스쿨 추진 계획’을 1호 결재했다. 청소년들의 스마트폰 과몰입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 나온 안 교육감의 대표 공약이기도 하다. 관건은 앞으로 학생들이 스마트폰을 내려놓는 시간을 무엇으로 채우느냐다. 문해력(Literacy), 문화예술(Arte), 스포츠(Sports)를 아우르는 경기형 전인교육 ‘LAS’라는 실험이 학교 현장에 제대로 안착할지 주목된다.

‘폰 프리 스쿨’ 정책의 핵심은 스마트폰 사용을 일방적으로 금지하는 데 있지 않다. 안 교육감은 학교가 자율적으로 참여하도록 할 것을 강조해왔다. 학생과 학부모, 교직원이 충분한 공론화 과정을 거친 뒤 학생자치회가 토론을 통해 스스로 결정하도록 유도한다는 것이다. 안 교육감은 1호 결재 직후 폰 프리 스쿨 추진단 4명을 위촉하며 속도감 있는 추진 의지를 드러냈다. 오는 6일에는 안양지역에서 첫 공론화에 나설 예정이다.

이 같은 실험은 나라밖 교육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 프랑스는 학교 내 휴대전화 사용을 제한하는 ‘디지털 쉼표’ 정책을 시행한 이후 학생들의 수업 집중도가 개선됐다고 평가하고 있다. 영국 정부도 올해 학부모단체의 요구로 교내 휴대전화 금지 법제화를 수용했다. 국내에서도 참고할 만한 성공사례가 드물지 않다. 화성고등학교는 20년 넘게 교내 휴대전화 사용 금지 원칙을 고수하며, 우수한 학업 성과를 거뒀다. 삼괴고등학교도 학생·학부모·교사가 참여한 대토론회와 학생자치회 논의를 거쳐 결정했다.

스마트폰은 학습 도구이자 가족과의 중요한 소통 수단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공론화 절차가 형식에 그쳐 소수 의견이 묻힌다면, 학생의 자기결정권과 학습권, 학부모의 우려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다는 반발을 부를 수 있다. 학교마다 교육환경이 다른 만큼 획일적인 운영보다 자율성과 유연성을 보장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교사의 업무 부담을 최소화하면서 학생과 학부모가 정책의 취지에 공감할 수 있는 지속적인 소통이 뒷받침돼야 한다.

AI 시대에 필요한 것은 디지털 기기를 무조건 멀리하는 것보다 스스로 조절하면서 책임 있게 활용하는 역량이다. 그런 점에서 폰 프리 스쿨은 단순한 스마트폰 규제 정책을 넘어 학생들이 배움과 관계에 더 집중할 수 있는 학교 문화를 만드는 실험이어야 한다. 학생들의 독서가 늘고 대화가 살아나 무너진 교실이 바로서는 ‘경기형 전인교육’의 전환점이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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