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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사내 대학원부터 청소년 캠프까지… LG, 전 주기 AI 인재 키운다

LG그룹이 '세상을 바꾸는 기술과 혁신은 인재에서 시작되고, 이들이 곧 국가 경쟁력의 원천'이라는 구광모 ㈜LG 대표의 철학을 앞세워 인공지능(AI) 인재 육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AI가 국가 경제와 산업 경쟁력을...

사내 대학원부터 청소년 캠프까지… LG, 전 주기 AI 인재 키운다

구광모식 ‘인재 경영’, AI 인재 생태계로 확장

사내 대학원, 산업 현장 난제 푸는 두뇌 양성

청소년·청년 캠프 확대해서 채용까지 연결도

편집자주

세계 모든 기업에 환경(E), 사회(S), 지배구조(G)는 어느덧 피할 수 없는 필수 덕목이 됐습니다. 한국일보가 후원하는 대한민국 대표 클린리더스 클럽 기업들의 다양한 ESG 활동을 심도 있게 소개합니다.

이홍락 LG AI대학원장과 1기 입학생들이 3월 서울 강서구 마곡 캠퍼스에서 열린 개원식에서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LG 제공

LG그룹이 '세상을 바꾸는 기술과 혁신은 인재에서 시작되고, 이들이 곧 국가 경쟁력의 원천'이라는 구광모 ㈜LG 대표의 철학을 앞세워 인공지능(AI) 인재 육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AI가 국가 경제와 산업 경쟁력을 좌우하는 시대에 발맞춰 LG가 청소년부터 현직 연구자까지 아우르는 그룹 차원의 '맞춤형 AI 교육 체계'로 인재 생태계를 선도하는 모습이다.

회사 안에서 석·박사 학위 받는다

LG AI 인재 전략의 핵심에는 최근 교육부 인가를 받은 사내 대학원 'LG AI대학원'이 있다. 사내 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수여할 수 있는 국내 첫 사례로, 서울 강서구 마곡 K스퀘어 8층에 전용 캠퍼스를 꾸리고 △코딩 테스트 △AI 모델링 평가 △심층면접을 통해 1기 석사 과정 11명, 박사 과정 6명을 선발했다. LG전자, LG에너지솔루션,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화학 등 주요 계열사에서 뽑힌 이들은 산업 현장에서 다져온 도메인 지식에 AI를 결합해 제조·에너지·소재·바이오 등 각 분야 난제를 푸는 실전형 연구에 나선다.

교육 과정도 '실험실 안 이론'이 아니라 산업 현장과 바로 맞물리도록 설계됐다. 석사 1년, 박사 3년 이상 과정으로 운영되며, 박사 과정은 SCI(E)급 논문 게재를 졸업 필수 요건으로 삼는다. 언어, 비전, 데이터 인텔리전스, 소재·바이오 인텔리전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초거대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부터 서비스 적용까지 AI 전 주기를 경험하도록 했고, LG AI연구원의 연구 인프라와 계열사 실제 데이터를 교재로 쓴다. 교수진은 LG AI연구원과 계열사에서 산업 특화 연구를 해온 겸임교원 20여 명과 전임교원으로 꾸려졌다.

구 대표는 개원식에서 1기 입학생 전원에게 LG의 대규모언어모델(LLM) '엑사원'이 탑재된 최신 LG 그램 노트북을 손편지와 함께 전달하며 "기술은 사람들의 미소를 설계하는 따뜻한 도구여야 한다. 밤낮으로 흘리는 땀방울 하나가 난제를 해결하고, 누군가에게는 다시 일어설 희망이 될 것"이라고 격려했다. LG 내부에서는 창립 이래 이어져온 '사람 중심' 경영 철학과 AI 인재 투자가 그대로 맞닿아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구 대표가 인재를 국가 경쟁력의 원천으로 규정해온 만큼, LG AI대학원은 그룹 차원을 넘어 한국 산업계 AI 두뇌를 키우는 플랫폼 역할을 하겠다는 구상이다.

서울·부산부터 도서·산간까지 찾아가는 교육

2월 서울 관악구 서울대에서 진행된 LG AI 청소년 캠프 3기 행사에서 참가자들이 프로그램을 이수하고 있다. LG 제공

LG는 청소년과 청년층을 겨냥한 AI 저변 확대에도 힘을 싣고 있다. 서울대와 함께 운영하는 'LG AI 청소년 캠프'는 중학생을 대상으로 AI로 해결할 문제를 스스로 정의하는 능력을 키우는 데 초점을 맞춘 대표 프로그램이다. 매년 9월부터 참가자를 모집해 초6~중2 학생이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고, 2박 3일 서울대 캠퍼스 합숙 교육과 10주간의 멘토링이 묶인 커리큘럼을 전액 무료로 제공한다.

서울대 교수진과 대학원생·대학생 멘토들이 AI 기초, 비전 AI, 디자인 싱킹, 코딩을 지도하고 LG AI연구원 연구진이 엑사원 개발 사례를 소개하는 특강도 진행한다. 캠프 참가 학생들은 일상에서 발견한 문제를 AI로 해결하는 프로젝트를 하고, 5월 성과 발표회에서 우수팀 15개를 뽑는다. 선발된 학생들은 미국 스탠퍼드대와 실리콘밸리 빅테크 기업, LG테크놀로지벤처스를 방문하며 세계 각국 또래들과 함께 AI 문제 해결 과제를 수행하는 글로벌 과정에 참여한다.

체험형 상설 교육장 LG디스커버리랩도 눈에 띄는 프로젝트다. 서울과 부산 두 곳에 문을 연 이 시설은 LG 제품·서비스에 적용된 자율주행, 스마트팩토리 로봇 등 AI 기술을 직접 체험하며 원리를 이해할 수 있도록 로봇지능, 시각지능, 언어지능, AI휴먼, 데이터지능 과목을 운영한다. 교육 프로그램과 교구 개발, 콘텐츠 자문, 특별 강연에는 LG AI연구원과 LG전자, LG CNS 등 AI 연구를 담당하는 현직 연구원들이 직접 참여한다. 이곳을 찾는 청소년은 연간 3만3,000명 이상으로, LG는 도서·산간 지역 학교를 방문해 AI 수업을 하는 '찾아가는 AI 랩'을 병행하며 지역 간 교육 격차 해소도 노린다.

청년층을 겨냥한 'LG 에이머스'는 이미 국내 대표 청년 AI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다. 2022년 시작된 이 프로그램에는 지금까지 2만 명이 넘는 청년이 참여했으며, 연간 5000명 이상을 교육하는 규모로 성장했다. 만 19~29세로 AI 기초 지식과 코딩 역량만 갖추면 전공·학력과 관계없이 지원할 수 있고, 대학 학사 일정을 고려해 여름·겨울 방학에 연 2회 무료로 운영된다. 참가자들은 AI 전공 대학원 수준의 이론 강의와 해커톤 주제에 맞춘 실무 강의를 2개월간 온라인으로 수강한 뒤, LG 계열사의 실제 데이터를 활용해 산업 난제를 해결하는 해커톤에 도전한다. 해커톤 상위 3개 팀에는 총 1000만 원 규모 상금과 함께 LG 계열사 입사 지원 시 서류전형 면제 혜택이 주어진다. LG 계열사들은 프로그램 참가자를 대상으로 채용 박람회와 진로 상담을 진행하고, 향후 채용에서 우선 검토하는 AI 인재풀 등록도 안내한다.

LG 내부 교육 체계도 AI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AI연구원이 운영하는 'LG AI 아카데미'는 AI 리터러시부터 도구 활용법, 현장 프로젝트 리딩 역량, 사내 학위 과정까지 단계별 교육 과정을 갖췄다. LG는 앞으로도 산학 협력을 넓히며 AI 인재 생태계를 키워 간다는 계획이다. 서울대·한국과학기술원(KAIST)·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울산과학기술원(UNIST)과 연계해 지역 인재와 교류하고, 초거대 파운데이션 모델 공동 연구도 강화할 방침이다.

LG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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