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게임사가 실적 부진과 업황 악화 속에서도 연구개발(R&D) 투자를 줄이지 않고 있다. 허리띠를 조이는 대신 기술력에 베팅하는 역발상 전략이다.
/챗GPT 생성 이미지
29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는 지난해 R&D 비용으로 1610억원을 집행했다. 매출 대비 R&D 투자 비중은 34.9%에 달한다. 특히 카카오게임즈는 2년 연속 1600억원대의 R&D투자 규모를 유지하고 있다. 2025년 매출이 4650억원으로 전년 대비 1622억원 감소했음에도 투자 규모는 줄이지 않았다.
이는 현재 개발 중인 ‘아키에이지 크로니클’, ‘크로노 오디세이’, ‘오딘Q’ 등 게임의 기술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결정이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준비 중인 신작이 많다”며 “클라이언트 안정화 등 게임 개발 핵심 기술은 물론 PC·콘솔 등 플랫폼별 제반 기술 확보에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펄어비스는 지난해 R&D 비용으로 1286억원을 투입했다. 연간 매출액 3655억원의 3분의 1을 웃도는 수준이다.
크래프톤은 지난해 R&D에 6122억원을 집행했다. 이는 전년 대비 2000억원쯤 증액된 수치다. 크래프톤은 초거대모델 학습, 딥러닝 알고리즘 등 AI 연구 개발을 확대하고 있다. 게임 개발 과정에서 AI를 적극 활용해 효율성을 높이고 차세대 게임 경험을 구현한다는 전략이다.
이외에도 넥슨과 엔씨 등도 급변하는 글로벌 게임 트렌드에 기민하게 대응하기 위해 R&D에 힘을 쏟고 있다. 엔씨의 경우 모션캡처, 시스템 설계, 그래픽·사운드, 클라이언트·서버 개발 등 전 주기에 걸친 개발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게임업계가 어려운 상황이지만, 기술력 확보 없이는 장기적인 생존이 불가능하다”며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하려면 최신 기술을 자체적으로 보유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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