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증권.
국내 증시에서 화장품 업종이 10일 북미와 일본 등 비(非)중국 시장에서의 폭발적인 매출 성장세에 힘입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과거 중국 의존도에서 벗어나 글로벌 시장 다변화에 성공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인 가운데, 특히 실적이 뒷받침되는 OEM(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 및 ODM(제조자 개발 생산) 기업들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강력하게 유입 중이다.
가장 압도적인 상승세를 보이는 종목은 코스맥스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43분 현재 7.93% 오른 20만 1500원에 거래 중이다. 글로벌 화장품 시장의 생산 거점 역할을 수행하며 수주 물량이 쏟아지고 있다는 점이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코스메카코리아 역시 미국 법인의 가파른 실적 개선이 부각되며 5.67% 오른 8만 3800원에 거래되며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스메카코리아는 화장품 제조 전문 기업으로, 2018년 미국 잉글우드랩을 인수하며 한국과 중국, 미국을 잇는 글로벌 생산 거점을 확보했다. 기초화장품 중심의 ODM 및 OEM 제조를 주력으로 하며, 국가별 유통 구조와 규제를 반영한 토털 서비스 'OGM(Original Global Standard and Good Manufacturing)'을 제공하고 있다.
최근 코스메카코리아는 독자적인 자동화 생산 시스템인 'CPS(Cosmecca Production System)'를 통해 제조 공정의 표준화를 실현했다. 이를 통해 불량률을 획기적으로 낮추고 리드타임을 단축하는 등 생산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아울러 국제표준 정보보호관리체계(ISO 27001) 인증을 획득하는 등 글로벌 수준의 경영 시스템을 구축하며 디지털 전환 시대의 핵심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중소형 브랜드 및 원료주들의 활약도 눈부시다. CSA 코스믹은 4.44% 오른 282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제이투케이바이오는 기능성 원료 공급 확대로 3.62% 오른 8010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들 종목은 독보적인 기술력과 트렌디한 제품 기획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인디 브랜드 시장의 확산을 주도하고 있다.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는 종목들도 눈에 띈다. 오가닉티코스메틱과 진코스텍은 나란히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뷰티 테크 기업인 에이피알과 홈쇼핑 강자 아우딘퓨쳐스 역시 상승 흐름을 타고 있다. 이는 화장품 산업의 중심이 고가의 럭셔리 제품에서 실용성과 기술력을 겸비한 가성비 제품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전통의 로드샵 브랜드와 신흥 강자들도 동반 상승 중이다. 에이블씨엔씨와 달바글로벌은 글로벌 인지도 확산에 힘입어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마이크로니들 기술력을 보유한 라파스와 국내 대표 ODM 사인 한국콜마도 나란히 오름세를 기록 중이다.
업종 대장주인 LG생활건강과 마스크팩 전문 제닉 역시 상승 대열에 합류하며 업황 회복에 힘을 보태고 있다.
중소형 유망주들의 기세도 매섭다. 이노진과 삐아는 각각 오름세를 보이며 투자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엔에프씨와 잉글우드랩도 글로벌 수주 확대 소식에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어 LG생활건강우와 현대퓨처넷, 씨티케이 역시 나란히 상승하며 거래 중이다. 이는 특정 대형주에 국한되지 않고 업종 전반으로 온기가 확산되고 있음을 증명한다.
브랜드 파워를 앞세운 기업들도 견조한 모습이다. 메디앙스와 클리오는 상승세를 기록 중이며, 씨앤씨인터내셔널과 아모레퍼시픽홀딩스우 역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아모레퍼시픽홀딩스3우C와 아모레퍼시픽, 브이티도 나란히 상승하며 우상향 기조를 뒷받침하고 있다. 뷰티스킨, 본느, 아로마티카, 선진뷰티사이언스 역시 오름세를 나타내며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일부 종목은 최근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이 출현하며 소강 상태를 보인다. 애경산업과 콜마홀딩스는 내림세를 보이고 있으며, 코리아나와 네오팜 역시 하락 중이다.
전통적인 브랜드사들이 시장의 흐름에 따라 변동성을 겪는 모양새다. 한편 에코글로우, 아이큐어, 코스나인, 에스디생명공학, 바른손, 한국화장품제조 등은 변동 없이 보합권을 유지하고 있다.
하방 압력을 받는 종목들도 포착된다. 세화피앤씨와 아모레퍼시픽홀딩스는 내림세를 기록 중이다. 용기 전문 기업인 코디와 브랜드사 잇츠한불 역시 하락 중이다. 토니모리와 원익, 제로투세븐도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는 투자자들이 실적 가시성이 더 높은 ODM 사로 집중하면서 브랜드사 간의 수급 불균형이 발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원료 및 소재 분야의 일부 조정도 이어진다. 셀바이오휴먼텍과 마녀공장은 하락세를 기록 중이며, 컬러레이와 한국화장품 역시 하락하며 거래되고 있다.
현대바이오랜드와 내츄럴엔도텍, 에이에스텍도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우, 바이오비쥬, 아이패밀리에스씨도 하방 압력을 받으며 하락 중이다. 차AI헬스케어, 디와이디, 넥스트아이 역시 하락세를 나타내며, 현대바이오는 상대적으로 큰 폭의 조정을 받고 있다.
증시 전문가는 "K-뷰티의 위상은 이제 아시아를 넘어 서구권 메인스트림으로 진입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가성비와 고효능을 동시에 갖춘 인디 브랜드들이 글로벌 온라인 플랫폼을 점령하면서 이를 생산하는 국내 ODM 사들의 이익 체력이 급격히 좋아졌다"고 강조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