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사고에 대해 정부는 정전 협정 위반이 명백하다 판단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북한에 상응하는 조치를 하겠다는 우리 정부의 대응 수위에 관심이 쏠리는데요.
대북 방송 재개 등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쓸 수 있는 카드는 제한적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김경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1일 폭발 지점은 MDL 남쪽 우리 영토.
오늘(29일) 추가로 발견된 북한군 지뢰 한 발의 위치도 MDL 남쪽이었다는 데 유엔사가 동의했다고 군은 밝혔습니다.
[강신철/국방부 장관 : "정전협정 위반이 명백하고 이에 따라서 저희도, 책임이 북한에 있기 때문에 여기에 상응하는 조치를 해 나갈 것이고……"]
하지만 북한의 지뢰 매설에 대응해 우리도 MDL 선상에 공세적으로 지뢰를 매설하거나 작전을 펴긴 어렵습니다.
우리도 정전협정 위반 논란에 휘말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2015년 목함지뢰 사건 때 군이 꺼낸 카드는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였습니다.
[대북 확성기 방송/2015년 8월 : "김정은이 자신감이 부족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북한을 압박할 실질적 수단이라 이번에도 거론되지만, 현 정부가 지난해 8월 남북 긴장 완화 차원에서 방송을 중단한 뒤 확성기도 모두 철거해, 현실적으로 불가능합니다.
군은 북한에 책임을 물을 거라면서도 방법에 대해선 말을 아끼고 있습니다.
[이경호/국방부 부대변인 : "(사실상 우리가 북한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그런 군사적 옵션이 있는지, 어떤 것이 가능한지.) 최종 결과를 다 분석한 후에 말씀드릴 때 그때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정찰 자산을 더 늘리고, MDL 인근으로 감시 병력을 더 투입하는 방안 등도 거론되지만 우리 군 부담이 커지는 게 문제입니다.
이에 따라 유엔안보리 회부 추진 등 국제사회를 통한 규탄, 북한의 사과와 재발 방지 촉구 등이 우선 검토될 거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영상편집:장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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