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중기부, ‘제약바이오벤처’ 지원 협력
범정부 통합 지원체계 구축…유망기업 공동 발굴
R&D부터 사업화·글로벌 진출까지 ‘4UP 전략’ 가동
보건복지부와 중소벤처기업부는 24일 한국제약바이오협회에서 '제약바이오벤처 육성 전주기 협업 방안'을 발표했다(사진 제공 : 보건복지부).
보건복지부와 중소벤처기업부가 제약바이오벤처 육성을 위해 전주기 지원에 나선다. 양 부처는 연구개발부터 사업화, 글로벌 진출까지 이어지는 통합 지원체계를 구축하고 ‘블록버스터 신약’ 창출 기업을 전략적으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복지부는 중기부와 24일 한국제약바이오협회에서 합동 정책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복지부와 중기부는 이날 간담회에서 제약바이오벤처의 성장과 글로벌 진출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제약바이오벤처 육성 전주기 협업 방안’을 발표했다.
글로벌 의약품 시장은 반도체 산업의 3배 규모로 지속 확대되고 있으며, 우리나라 역시 ▲의약품 수출 100억 달러 돌파 ▲바이오의약품 수출 세계 10위권 진입 ▲기술수출 21조원 달성 ▲의약품 파이프라인 세계 3위 등 의미 있는 성과를 축적해 왔다.
하지만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진입이 본격화되고 있음에도 신약개발의 특성상 장기간·고위험 구조로 인해 임상 단계에서의 자금 단절, 기술사업화 지연 등 제약바이오벤처의 성장 공백이 여전히 존재하는 한계도 있다.
이에 복지부와 중기부는 기업 성장 단계와 신약개발 전주기를 유기적으로 연계하는 통합 지원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복지부·중기부, 유망기업 공동 발굴 지원
복지부와 중기부는 협력을 통해 유망기업을 공동 발굴하고 집중 지원하는 한편 연구개발부터 사업화, 글로벌 진출까지 이어지는 구조를 마련해 ‘블록버스터 창출 후보기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하고 K-바이오 의약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한층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블록버스터 창출 후보기업이란 연 매출 10억 달러 이상을 기록하는 ‘블록버스터 신약’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되는 제약바이오기업을 뜻한다. 특히 이번 협업을 통해 복지부와 중기부는 양 부처의 지원사업을 촘촘하게 연계하는 이른바 ‘4UP(업) 전략’을 추진하기로 했다.
4UP 전략은 ▲혁신자금 공급을 통한 스케일업 ▲개방형 혁신을 통한 성과 창출 스피드업 ▲성장을 뒷받침하는 혁신생태계 레벨업 ▲현장 중심 협업형 정책 설계를 통한 시너지업 등 4가지 전략으로 구성된다.
발굴 기업, 평가없이 자금 지원
우선 혁신자금 공급은 민간 운영사를 통해 유망기업을 발굴·투자하고, 정부가 후속 투자 및 연구개발(R&D)을 지원하는 스케일업 팁스(Tech Incubator Program for Startups)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다. 이를 통해 유망 제약바이오벤처를 양 부처가 공동 발굴·선정하고, 선정된 기업에는 R&D 및 사업화 자금, 인프라 활용 등을 별도 추가평가 없이 패키지로 지원한다.
또한 해당 기업들이 향후 임상 진입까지 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기술보증과 국가신약개발사업 등 후속 R&D에서도 우대하고 정책펀드 간 연계를 통해 후보물질 발굴부터 임상, 사업화까지 이어지는 투자 생태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글로벌 기업과 국내 기업 간 협업도 지원
개방형 혁신을 통한 성과 창출 스피드업은 기술이전과 신약 개발 성과를 앞당기기 위한 개방형 혁신 지원 확대가 주요 내용이다.
이를 위해 기업 간 협업 탐색 단계부터 기술이전 계약 체결까지 전 과정을 단계별로 지원하고, 기술거래 단계별로 글로벌 기업과 국내 기업 간 협업을 지원하는 글로벌 오픈이노베이션 활성화 지원사업과 보스턴 CIC, 쇼난 아이파크 등 해외 거점 진출 지원을 연계해 국내 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국내에서는 오픈이노베이션 활성화를 위해 제약벤처, AI벤처, 제약사 등 다양한 주체 간 협업 유인을 강화한다. 이에 따라 AI벤처-제약벤처, 제약사-벤처 간 협업 R&D를 신설하고, 이와 연계해 의료데이터 활용 지원과 혁신형 제약기업 인증 기준 개편 등을 추진한다.
규제 개선도 협력
성장을 뒷받침하는 혁신 생태계를 위한 연구개발 인프라 구축과 규제 개선에서도 협력이 이뤄진다.
연구장비와 데이터의 공동 활용체계를 구축하고, 클러스터 간 연계를 위한 버추얼 플랫폼 도입 등을 통해 인프라 활용도를 높일 계획이다. 또한 현장 수요 기반의 규제 개선 과제를 공동 발굴·개선하는 한편, 제약바이오벤처 특화 통계와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해 정책 정밀도를 높인다.
마지막으로 현장 중심 협업형 정책 설계를 통해 AI 활용 제약바이오벤처-제약사 공동 R&D 사업을 신설해 신약개발 초기 단계 협업을 촉진하고, ‘K-바이오 기술사업화 함께달리기’ 프로그램도 신규로 마련해 기술개발 전략 수립부터 인프라 활용, 글로벌 진출까지 통합 지원할 예정이다.
복지부 정은경 장관은 “제약바이오벤처는 우리나라가 글로벌 선도형 경제로 도약하는 핵심 주체인 만큼 정부는 부처 간 협업을 통해 연구개발, 사업화, 글로벌 진출까지 이어지는 성장 사다리를 구축해 K-바이오의 글로벌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고 혁신이 산업의 성장으로, 산업 성장이 다시 국민 건강 증진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중기부 한성숙 장관은 “제약바이오벤처는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하고도 투자, 협력, 사업화가 제때 이어지지 못해 성장 속도가 늦어지는 경우가 많았다”며 “이번 협업을 통해 유망 제약바이오벤처가 글로벌 시장에서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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