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력 격차·인재 유출 정조준…“부산에 남는 교육 만들겠다”
법적 논란엔 신중…“평가는 교육으로 받겠다”
지난 10일 부산 연제구 연산동 최윤홍 캠프 사무실에서 최윤홍 부산교육감 후보가 본지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 사진=이승렬 기자
지난 10일 오후 부산 연제구 연산동 최윤홍 부산교육감 후보 사무실. 선거 구호 대신 ‘기본’을 꺼냈다. 화려한 약속보다 교실의 균열부터 짚겠다는 쪽에 가까웠다.
최 후보는 현재 부산 교육을 “버텨온 힘과 흔들리는 기초가 공존하는 상태”로 진단했다. 교사와 학부모의 헌신으로 유지돼 왔지만, 지역 간 격차와 학력 저하, 정서 문제, 현장 피로가 동시에 쌓였다는 판단이다. 그는 “아이를 중심에 두고 기본을 다시 세우겠다”며 “교사는 수업에, 학생은 배움에 집중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인재 유출 문제도 정면으로 꺼냈다. “부산에서 키운 아이가 결국 떠난다면 교육은 절반의 성공”이라며 교육과 산업, 대학의 연결을 강조했다. 직업계고와 일반고 진로교육 강화, 지역 대학 연계 프로그램 확대, 해양·물류·금융 등 지역 기반 산업과 연계한 교육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핵심은 “보여주기 사업이 아니라, 부산에 남을 이유를 만드는 것”이라고 했다.
코로나 이후 벌어진 학력 격차에 대해서는 “점수 문제가 아니라 삶의 격차”라고 선을 그었다. 원도심과 신도심 간 교육 여건 차이를 인정하며 “단순 지원이 아니라 더 두텁게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초학력 지원, 방과후 보충, 상담·돌봄 기능 확대를 묶어 대응하겠다는 구상이다. “아이의 주소가 미래를 결정하지 않게 하는 것, 그게 공교육 역할”이라고 덧붙였다.
AI·디지털 교육에 대해서는 속도보다 준비를 강조했다. “기술은 빠르지만 사람은 준비가 필요하다”며 교사 연수와 현장 지원을 먼저 언급했다. 학생 교육 역시 “기기 활용이 아니라 사고력과 질문을 키우는 방향”을 제시했다.
학교폭력과 정서 문제에는 예방 중심 접근을 들고 나왔다. 상담 인력 확대와 정서 지원 체계 구축, 교사의 생활지도 부담 완화를 함께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학교가 불안하면 교육은 무너진다”는 말로 요약했다.
법적 논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절차에 따라 성실히 소명하겠다”면서도 “소모적 공방보다 교육의 방향과 정책으로 평가받아야 한다”고 했다. 인터뷰 내내 톤은 낮았지만, 메시지는 분명했다. 크지 않은 말, 대신 기본으로 밀어붙이겠다는 선거다.
한편 최윤홍 후보는 경남 진주 출신으로 고려대에서 교육학 석사를 받았다. 1989년 9급 공채로 공직에 입문해 교육부 주요 보직을 거쳤고, 순천대·부경대 사무국장을 지낸 뒤 부산대 사무국장을 역임했다.
9급에서 부교육감 및 교육감 권한대행까지 오른 35년 행정 경험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기초학력과 인성을 다시 세우겠다”는 기조로 선거에 나서고 있다.
(더쎈뉴스 / The CEN News) 이승렬 기자 ottnews@kaka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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