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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보수정당의 역설...국민의힘 장동혁 권력, 자신의 크기를 착각한 권력?

중국 고전 《사기》에는 "덕이 그 자리를 감당하지 못하면 반드시 재앙이 따른다(德不配位 必有災殃)"는 말이 나온다. 인간의 품성과 지위의 관계를 설명하는 문장이지만 정치만큼 이 말이 정확하게 들어맞는 영역도 드물다. 권력은 선거를 통해 얻을 수 있다.

보수정당의 역설...국민의힘 장동혁 권력, 자신의 크기를 착각한 권력?

중국 고전 《사기》에는 "덕이 그 자리를 감당하지 못하면 반드시 재앙이 따른다(德不配位 必有災殃)"는 말이 나온다. 인간의 품성과 지위의 관계를 설명하는 문장이지만 정치만큼 이 말이 정확하게 들어맞는 영역도 드물다. 권력은 선거를 통해 얻을 수 있다. 그러나 권위를 얻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다. 자리는 하루아침에 얻을 수 있지만 지도력은 오랜 시간에 걸쳐 검증된다. 정치는 선거로 자리를 얻지만 지도력은 선거로 얻어지지 않는다.

요즘 국민의힘 대표인 장동혁을 바라보며 떠오르는 단어가 있다. 바로 '주제파악'이다.

정치심리학에는 흥미로운 연구가 있다. 권력을 오래 누린 사람보다 권력을 처음 얻은 사람이 권력을 잃는 것을 더 두려워한다는 것이다. 행동경제학에서는 이를 손실회피(Loss Aversion)라고 부른다. 인간은 무엇을 얻는 기쁨보다 그것을 잃는 고통을 훨씬 크게 느낀다. 특히 어렵게 얻은 것일수록 더욱 그렇다.

정치도 예외가 아니다. 원래 권력의 중심에 있었던 사람은 언젠가 권력을 잃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안다. 그러나 정치 경력이 일천하거나 평생 권력의 주변부를 맴돌다가 어느 날 갑자기 중심부에 들어온 사람은 다르다. 권력 자체가 자신의 정체성이 된다. 그래서 권력을 잃는 순간 모든 것을 잃는다고 느낀다. 정치학자들이 말하는 신흥 권력 엘리트의 불안이 바로 그것이다.

역사를 돌아보면 가장 강한 권력 수호 본능은 오래된 기득권층보다 새롭게 권력을 획득한 집단에서 나타났다. 프랑스 혁명 이후 자코뱅 세력도 그랬고, 러시아 혁명 이후 볼셰비키 지도부도 그랬다. 그들은 권력을 얻었지만 스스로의 정당성에 확신이 없었다. 그래서 더욱 강경해졌고 더욱 공격적이 되었다. 비판을 적으로 간주했고 권력 유지 자체를 최고의 가치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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