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현지 시간) 미국 맨해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거래중개인들이 증시 현황을 살피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최근 국내외 증시에서 인공지능(AI)과 반도체를 둘러싼 기대와 우려가 엇갈리며 종목별 변동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상승 추세 주도주에 집중 투자하는 ‘모멘텀 전략’이 빛을 발하고 있다. 정해진 규칙에 따라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 내 성과 우수 종목을 다수 편입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나스닥100을 뛰어 넘는 성과로 탄탄한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7일 코스콤 ETF CHECK에 따르면 ‘KIWOOM 미국S&P500모멘텀’ ETF는 전날 기준 연초 이후 22.95%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는 같은 기간 S&P500 지수(12.42%)와 비교해 10%포인트 이상 앞선 수치로, 대표 성장주 지수인 나스닥100 지수(16.53%)보다도 6.42%포인트 높다. 이 상품은 기간별 수익률 역시 최근 3개월 6.51%, 6개월 25.21%로 우상향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이 ETF는 미국 현지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인베스코 S&P500모멘텀 ETF(SPMO)’와 동일한 ‘S&P 500 모멘텀 지수’를 추종해 시장에서 ‘한국판 SPMO’로 불린다. S&P500 편입 종목 가운데 최근 1년간 변동성 대비 수익률이 뛰어난 상위 100개 종목만을 압축 편입하는 방식이다. 500개 종목 전체에 분산 투자하는 일반 S&P500 ETF 대비 공격적인 초과 수익을 추구하도록 설계했다.
시장 변화에 발맞춘 정기 리밸런싱(포트폴리오 재구성)도 성과를 견인하는 핵심 요소다. 이 상품은 매년 3월과 9월 연 2회 리밸런싱을 실시한다. 3월 리밸런싱 당시에는 종목 기준 회전율이 54.5%에 달할 정도다. 정보기술(IT) 섹터 비중을 기존 33.2%에서 44.4%로 끌어올린 반면, 금리 변동성 여파를 받은 금융 섹터 비중은 19.5%에서 6.3%로 크게 줄였다. 메모리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감을 받은 마이크론을 최상위 종목으로 신규 편입했고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진 메타와 금융주(JP모건·비자)는 감축하거나 편출시켰다.
금융투자 업계에서는 9월 예정된 정기 리밸런싱에 주목 중이다. 이경준 키움투자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은 “모멘텀 전략은 이론적·실증적으로 장기간 초과 수익이 입증된 스마트베타 전략”이라며 “AI 시대에는 승자가 계속 바뀌는 만큼 새로운 승자 기업을 지속적으로 선별해 투자할 수 있어 AI 시대에 최적화된 지수 투자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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