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상장법인들이 지난해 외형 성장에도 불구하고 수익성 악화로 적자 전환하며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다만, 최근 증시가 강한 상승 흐름을 이어가면서 향후 실적 반등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북 상장법인 실적
16일 한국거래소 광주혁신성장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결산 기준 전북 상장법인 30사의 매출액은 5조7천83억원으로 전년(5조3천241억원) 대비 3천841억원(7.22%) 증가했다.
하지만 수익성은 급격히 악화됐다.
영업이익은 2024년 487억원 흑자에서 지난해 385억원 적자로 돌아서며 872억원 감소했고, 순이익 역시 923억원 흑자에서 766억원 적자로 전환되며 1천690억원 급감했다.
외형은 커졌지만 내실은 무너진 셈이다.
전북 상장법인 수익성 현황
실제,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0.91%에서 -0.67%로, 순이익률은 1.74%에서 -1.34%로 각각 1.59%p, 3.08%p 하락했다.
시장별로는 온도차가 뚜렷했다.
유가증권시장 상장법인은 매출액이 2조5천744억원으로 전년 대비 0.56% 증가하는 데 그쳤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천84억원, 1천165억원 적자를 기록하며 모두 적자 전환했다.
PKC와 두산퓨어셀 등의 매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일부 기업의 수익성 악화가 전체 실적을 끌어내린 영향이다.
반면 코스닥 상장법인은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매출액은 3조1천338억원으로 13.3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698억원으로 311% 급증했다. 순이익도 398억원을 기록하며 흑자로 돌아섰다.
일부 기업을 제외하면 전반적으로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는 평가다.
흑자 적자 기업 현황
전체적으로는 30개사 중 17개사가 흑자를 기록했으며, 이 가운데 3개사는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특히 코스닥시장에서는 동우팜투테이블, 에쎈테크, 하림 등이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실적 개선 흐름을 이끌었다.
문제는 이 같은 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다른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국내 증시는 상승세를 이어가며 기업 실적보다 업황 회복 기대와 유동성을 선반영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향후 실적 개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면서 주가가 먼저 움직이는 양상이라는 분석이다.
이는 글로벌 긴축 완화 기대와 반도체 등 일부 주도 업종 회복 전망이 반영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도내 금융계 관계자는 “지난해 결산만 놓고 보면 지역 상장사들의 체력은 분명 약해진 상황”이라며 “다만 올해 증시는 실적보다 기대가 먼저 반영되는 장세로, 실제 실적 개선이 뒤따르지 못할 경우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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