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스포츠

“벌금 대신 빨리 계약하라고 했는데”…꽃감독은 김호령과 함께하고 싶다 [백스톱]

KIA 이범호(45) 감독이 '예비 프리에이전트(FA)' 김호령(34)과 함께하고 싶은 마음을 드러냈다. 공수에서 다 잘해준다. 특히 수비는 든든하다. 당연히 다시 선발로 출전한다.

김호령, SSG전 공수 맹활약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으로 세이프

박성한 장타성 타구 다이빙 캐치

1루로 던져 더블아웃까지

이범호 감독 “빨리 계약해라”

[스포츠서울 | 문학=김동영 기자] "벌금 대신 빨리 계약하라고 했는데…"

KIA 이범호(45) 감독이 '예비 프리에이전트(FA)' 김호령(34)과 함께하고 싶은 마음을 드러냈다. 공수에서 다 잘해준다. 특히 수비는 든든하다. 당연히 다시 선발로 출전한다.

이 감독은 19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2026 KBO리그 정규시즌 SSG전에 앞서 "(김)호령이한테 벌금 안 내는 대신에 빨리 계약하라고 했다"며 "모르겠네. 어떻게 하려나"라며 웃었다.

벌금 얘기는 전날 문학 SSG전 때문이다. 3회초 무사 1루에서 1루수 왼쪽으로 타구를 날렸다. 1루수가 잡았고, 투수가 베이스 커버 들어갔으나 조금 늦었다. 김호령이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으로 들어가 세이프다.

KIA는 1루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금지한다. 김호령이 모를 리 없다. 살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다는 얘기다. 결과적으로 세이프다. 후속타가 줄줄이 터지면서 홈까지 들어왔다. 3회초 KIA는 대거 5득점에 성공했다.

이 감독은 "원래 그렇게 안 하는 선수다. 본 적이 없는 것 같다. 어제는 팀에 안타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본인도 모르게 하지 않았을까 싶다. 빠른 선수들은 '살겠다' 싶으면 그렇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외야에서 슬라이딩 캐치는 괜찮다. 잔디 위니까. 1루 베이스는 흙바닥이다. 베이스 짚다가 부상이 올 수도 있다. 다칠까 걱정이다. 그래서 안 하게 한다"고 덧붙였다.

수비에서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5회말 1사 1루다. 박성한이 우중간 깊숙한 곳으로 타구를 날렸다. 김호령이 전력으로 붙었다. 몸을 날렸고, 타구를 잡아냈다. '미친 슈퍼캐치'다.

곧바로 일어나 1루로 던졌다. 정확히 들어갔다. SSG 1루 주자 정준재가 빠르게 귀루했으나 김호령 송구가 더 빨랐다. 순식간에 더블 아웃으로 이닝 종료다.

이 감독은 "호령이가 뭐 하나 하면 이슈가 된다"며 웃은 후 "타구를 보고 뛰어가다가 마지막에 큰 스텝으로 바꾸더라. 딱 몸을 날리려 그런 거다. 다이빙 캐치 시도할 때는 타이밍이 중요하다. 그걸 딱 잡았다"고 돌아봤다.

이어 "타자가 박성한이었기에 빠졌으면 3루타다. 실점까지 갈 수 있었다. 컸다. 또 1루로 바로 던져서 주자까지 잡아냈다. 큰 플레이가 두 개나 나왔다. 굉장히 중요했다"고 덧붙였다. "잡을 줄 알았다"며 웃음도 보였다.

결과적으로 벌금은 안 내는 듯하다. 대신 이 감독은 '계약'을 말했다. 김호령은 시즌 후 FA가 된다. 현재 리그 최고 수준의 중견수 수비력을 자랑한다. 타격에서도 88경기, 타율 0.284, 11홈런 46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778로 좋다. 시즌 20홈런도 가능해 보인다.

김호령이 빠지면 KIA도 난감할 수밖에 없다. 김호령을 오롯이 대체할 수 있는 자원은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당연히 사령탑은 계속 김호령과 함께하고 싶다. "빨리 계약하라"는 것도 그래서 그렇다. 김호령 마음에 달렸다.

이 기사 공유하기
페이스북X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i

댓글

0

후 댓글을 작성할 수 있습니다.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이 기사에 첫 의견을 남겨보세요.

댓글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