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경산에서 살인과 방화 같은 강력 범죄가 잇따르며 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졌습니다.
경찰이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광역예방순찰대를 투입했다는데 정작 범죄가 집중되는 심야 시간에는 순찰을 전혀 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정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친구를 잔인하게 살해하고 나체로 활보한 정재환.
아파트 관리실에 불을 질러 5명이 숨진 사건에, 제자를 살해하고 사체를 유기한 중국인 정창성까지.
모두 최근 두 달간 경북 경산에서 일어난 강력범죄입니다.
경산은 10개 대학이 집중된 데다, 산업단지 주변에 외국인 노동자가 많아 1인 가구 비중이 꾸준히 증가해 왔습니다.
혼자 사는 인구가 많다 보니 주민들은 극도의 불안감을 호소합니다.
[인근 주민/음성변조 : "밤 되면 무섭죠. (주변에서) '그 동네 무서워서 어떻게 사냐' 이런다, (경산) 하양 산다고 하면."]
7월 아파트 방화 사건 이후 경찰은 도보와 드론으로 순찰하는 '광역예방순찰대'를 투입했습니다.
그러나 순찰 시간은 오전 9시부터 밤 10시까지, 심야나 새벽 시간은 제외됐습니다.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24시간 아니고요. 주간팀 같은 경우는 9시부터 19시까지고요. 오후에 나오는 팀이 12시부터 저녁 10시까지거든요."]
정작 범죄가 일어났던 새벽 시간엔 순찰이 없는 겁니다.
실종신고 허위 종결로 최근 논란이 된 제주도 역시, 새벽 순찰은 빠져 있었습니다.
[박동균/대구한의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 "(광역 예방 순찰대는) 주간 중심의 고정 순찰에서 벗어나 데이터에 근거한 야간과 범죄 다발 지역 중심의 예방 탄력 순찰 체제로 전환돼야 합니다."]
지난해 강력 범죄의 66%는 밤 9시부터 오전 9시 사이에 발생했습니다.
KBS 뉴스 김정현입니다.
촬영기자:최동희/그래픽:김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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