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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반도체 호재에도 이천 집값은 왜 떨어지나

이천은 SK하이닉스 본사와 GTX-D 노선(계획), 반도체선(계획) 등 광역철도망 확충 사업이 추진되고 있음에도 서울 및 수도권 연결이 상대적으로 약해, 실수요층 사이에서 저조한 관심을 받고 있다.

반도체 호재에도 이천 집값은 왜 떨어지나

이천은 SK하이닉스 본사와 GTX-D 노선(계획), 반도체선(계획) 등 광역철도망 확충 사업이 추진되고 있음에도 서울 및 수도권 연결이 상대적으로 약해, 실수요층 사이에서 저조한 관심을 받고 있다. 사진=구글제미나이 생성

반도체 호재로 대기업을 둔 경기도 내 지역에서 집값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천은 거래량 저조와 집값 약세 등 대조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용인·화성·수원 등은 대규모 반도체 산업단지 조성과 교통망 확충 등이 맞물리며 매수세가 유입되는 반면, 이천은 반도체 도시라는 상징성과 달리 주거 수요 확대가 가격 반등으로 연결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9일 한국부동산원을 통해 거래량·매매가격지수를 확인한 결과, 올해 이천에서 발생한 거래량은 총 3천40건으로 나타났다. 이는 화성(1만2천936건), 용인(1만2천757건)과는 약 4배, 수원(1만254건)과는 3.4배 차이 나는 수준이다.

또한, 지난해 5월 기준 이천 평균 매매가는 2억6천109만 원으로 집계됐지만, 지난달 기준 2억4천318만 원으로 약 1천700여만 원 떨어졌다.

반면, 같은 기간 용인은 6억5천2만 원에서 7억2천514만 원으로, 수원은 5억9천488만 원에서 6억3천851만 원으로 크게 올랐다.

용인은 국가산업단지 지정과 반도체 메가클러스터 기대감이 겹치며 아파트값이 도내 평균을 웃도는 상승률이 지속되고 있고, 화성 동탄과 수원 역시 산업 기반과 택지 개발 기대가 이어지며 가격 강세가 유지되고 있다.

이들 지역은 산업시설 자체의 존재뿐 아니라 신규 인구 유입, 일자리 확대, 생활 인프라 확장, 교통 망 확충 기대감까지 함께 반영되면서 거래량도 늘고 있다.

이천의 경우 SK하이닉스 본사와 GTX-D 노선(계획), 반도체선(계획) 등 광역철도망 확충 사업이 추진되고 있음에도 역세권과 서울 및 수도권 연결이 상대적으로 약해, 실수요층 사이에서 통근권·생활권으로 분류하지 않아 거래량과 집값이 동시에 약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천 갈산동에서 공인중개업을 운영하는 김모(54·여) 대표는 “이천에 대기업이 있어도 실제 근무자들은 이천에 집을 사기보다는 서울 접근성이 좋은 수도권이나 교통망이 확충된 지역으로 많이 이동하는 상황”이라며 “출퇴근 여건과 생활 인프라 차이 때문에 지역 내 실수요로 이어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이천 시장이 수요가 없는 지역이 아닌, 수요가 있어도 이를 흡수할 주택과 인프라 등이 부족한 지역으로 분석했다.

윤지해 부동산114 프롭테크리서치랩 리서치랩장은 “이천은 소득 증가 요인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 주택 수요로 이어지지 않는 구조적 한계가 있다”며 “수요자들이 신축 아파트를 선호하는 상황에서, 교통망, 기반시설, 대단지도 추가적인 필수사항으로 자리잡았다”고 분석했다.

이어 “결국 자가용 중심의 접근성에 의존해야 하는 점이 주원인으로 꼽힌다”며 “수요 기반이 강화되는 국면에서 건설사들이 선제적으로 부지를 확보하고 분양에 나설 경우 예상보다 높은 성과를 낼 가능성도 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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