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일영 “불확실성은 뉴노멀…대체투자가 미래 성장동력” [ASK 2026]
2026.05.27 11:40
2026.05.27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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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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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K 2026 기조연설
“AI 접목 역량이 PE 성과 가를 것”
사모채권·부동산·인프라 선별투자 강조
“대체투자는 불확실성이 확실해진 도전적인 투자 환경에서 포트폴리오의 방어력을 높이는 데서 나아가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중심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박일영 한국투자공사(KIC) 사장은 27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ASK 2026 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 기조연설에서 이같이 말했다. 주요국 패권 경쟁과 지정학적 갈등, 인공지능(AI) 기술 혁신이 동시에 진행되면서 기존 투자 전략이 도전받고 있는 만큼 대체투자의 역할이 한층 커지고 있다는 진단이다.
박 사장은 “지금 세계 경제는 주요국의 패권 경쟁과 지정학적 갈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AI 기술 혁신이 창출하는 기회를 마주하고 있다”며 “우려와 낙관이 교차하는 국면에서 기존에 상식처럼 여겨온 전략은 도전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통 투자만으로는 도전을 극복하기에 한계가 있다”고 강조했다.
박 사장이 제시한 핵심 키워드는 선별투자다. 시장 전반의 방향성에 베팅하기보다 자산군별 기회와 위험을 면밀히 구분해야 한다는 의미다. 사모주식 시장은 엑시트(투자금 회수) 시장이 회복 기미를 보이며 완만한 반등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앞으로는 단순한 시장 회복보다 포트폴리오 기업의 경쟁력 개선 역량이 성과를 좌우할 것으로 봤다.
특히 AI는 사모주식 투자 성과를 가르는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박 사장은 “AI를 활용한 생산성 향상은 새로운 가치 창출 수단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향후 포트폴리오 기업에 AI 기술을 접목해 비즈니스 모델 경쟁력을 강화하는 역량이 투자의 성과를 가르는 기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정적 현금흐름을 확보할 수 있는 자산에 대한 수요도 커지고 있다. 박 사장은 사모채권에 대해 “은행 중심의 여신 기능을 보완할 매력적인 자산”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차입자의 상환 능력과 담보력을 중심으로 투자 대상을 선별하려는 움직임이 뚜렷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고금리와 경기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상황에서는 하방 리스크를 줄일 수 있는 자산에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실물자산에서는 구조적 수요가 뚜렷한 섹터가 상대적으로 주목받을 것으로 봤다. 박 사장은 물류와 주거, 데이터센터를 포트폴리오 안정성을 뒷받침할 주요 부동산 투자 영역으로 꼽았다. 인프라에 대해서는 “장기 투자자에게 중요 자산군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재생에너지와 전력망 현대화 분야에 우호적인 투자 기류가 형성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성장 측면에서는 벤처투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박 사장은 “글로벌 산업 지형은 기술의 생애 주기가 짧아지면서 변혁기에 놓여 있다”며 “장기 투자자에게는 독보적 기술과 성장 잠재력을 지닌 혁신 기업을 조기 발굴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라고 말했다. 글로벌 국부펀드들이 벤처투자를 자국 첨단기술 생태계를 조성하는 전략적 지렛대로 활용하고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KIC도 벤처투자와 포트폴리오 운용 체계를 고도화하고 있다. 박 사장은 “국가 경쟁력의 초격차를 이끌 잠재력을 갖춘 기업에 대한 전략적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며 “통합포트폴리오(TPA) 운용 체계를 통해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서 포트폴리오의 회복 탄력성과 대응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박 사장은 “불확실성이 뉴노멀이 된 투자 환경에서는 글로벌 투자자 간 연대와 신뢰가 중요하다”며 “KIC는 대체 자산군별 기회와 위험을 면밀히 분석하고 선별적으로 투자해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다져가겠다”고 말했다.
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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