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최승섭기자] 방송인 박수홍이 가족과 함께 괌으로 향하던 중 발생한 비행기 지연 출발 논란에 대해 직접 사과했다.
아이의 울음소리로 인해 빚어진 미숙한 판단이 도마 위에 오른 가운데, 이를 두고 ‘타인에 대한 배려’와 ‘지나친 민폐’라는 대중의 시선이 엇갈리고 있다.
지난 23일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해 괌으로 향할 예정이던 대한항공 여객기는 약 1시간가량 지연 출발했다. 당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박수홍 가족의 잦은 탑승 번복 때문에 비행기가 지연되었다는 목격담과 사진이 확산되며 논란이 불거졌다.
작성자에 따르면, 박수홍의 자녀가 탑승 직후부터 울음을 그치지 않자, 박수홍 측은 다른 승객들에게 피해를 줄 것을 우려해 하차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에 항공사는 승객 포기 절차에 따라 위탁 수하물을 기내에서 내리는 작업을 진행했다.
그러나 이후 아이의 울음이 그치자 박수홍 가족은 다시 탑승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고, 항공사가 재탑승을 허용하면서 수하물을 다시 싣는 과정에서 출발 시간이 크게 지체됐다. 공항 현장에서는 수하물 재처리가 이루어지고, 아기띠를 한 박수홍이 직원과 대화하는 모습 등이 포착되기도 했다.
해당 소식이 전해지자 온라인상에서는 뜨거운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일각에서는 “다른 승객들을 위해 피해를 주지 않으려고 내리려 했던 부모의 마음은 이해한다”며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는 충분히 당황스럽고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을 것”이라며 옹호의 목소리를 냈다. 실제로 현장에 있었다는 한 누리꾼은 “아기가 많이 울어 애를 많이 쓰셨고, 현장에서 주변 승객들에게 거듭 사과했다”고 전하며 안타까움을 더했다.
반면, 또 다른 누리꾼들은 “아이가 우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하차와 재탑승을 번복하는 과정에서 항공 절차와 보안 검사 등으로 수백 명의 승객이 소중한 시간을 뺏긴 것은 명백한 피해”라며 “연예인 가족이라 특혜를 받은 것 아니냐”, “항공사 규정이 왜 이렇게 허술하냐”라며 날선 비판을 쏟아냈다.
논란이 확산되자 박수홍은 26일 자신의 SNS를 통해 직접 심경을 밝히고 고개를 숙였다.
박수홍은 “최근 비행기 출발 과정에서 저희 가족으로 인해 지연 출발 문제가 발생했다”며 “이로 인해 많은 분들의 소중한 시간을 빼앗는 큰 불편함을 드렸고, 항공사 관계자 분들께도 피해를 드렸다. 이에 고개 숙여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고 전했다.
이어 당시 상황에 대해 “탑승하자마자 착석하지 못할 정도로 아이가 울어 당황한 나머지 미숙한 판단을 했다”며 “긴 비행 시간 동안 아이의 울음으로 승객분들께 더 큰 피해를 드릴 것 같아서 당초 내리겠다는 의사를 기내 관계자 분께 전달드렸다”고 설명했다.
또한 박수홍은 “기내에서 대기 중 아이가 울음을 그쳐 다시 탑승 의사를 밝혔는데, 이로 인해 보안 검사 등 시간이 크게 지체될 수 있다는 점을 미처 깨닫지 못했다”며 “이는 전적으로 항공관련 절차에 대한 저의 무지함으로 일어난 일이며 그 어떤 변명의 여지도 없다”고 거듭 반성했다.
타인을 배려하려던 부모의 조급함이 낳은 해프닝이었지만 공공장소에서의 절차와 타인에 대한 영향력을 다시금 돌아보게 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thund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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