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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민주·인권 사랑방’ 홍남순 변호사 가옥, 시민 품으로

1980년 5·18민주화운동 당시 민주화 인사들의 은신처이자 소통 공간이었던 홍남순(1912~2006) 변호사의 가옥이 7년에 걸친 복원사업을 마치고 개방됐다.

‘민주·인권 사랑방’ 홍남순 변호사 가옥, 시민 품으로

‘민주·인권 사랑방’ 홍남순 변호사 가옥, 시민 품으로

시비 10억원 투입 7년 만에 복원

5·18사적지 29호…교육공간 활용

2026년 10월 21일(수) 20:15

1980년 5·18민주화운동 당시 민주화 인사들의 은신처이자 소통 공간이었던 홍남순(1912~2006) 변호사의 가옥이 7년에 걸친 복원사업을 마치고 개방됐다. <사진>

전남광주시는 21일 동구 궁동 15-1번지에서 홍남순 변호사 가옥 개관식을 열었다.

5·18사적지 제29호인 이 가옥은 부지 135.8㎡, 건축면적 99.47㎡ 규모로, 1970~1980년대 군사독재에 맞선 민주화 인사와 학생·시민운동가들이 모여 정국을 논의했던 장소다.

복원사업에는 시비 10억원이 투입됐다. 지난 2019년 9월 보존 기본계획 수립을 시작으로 가옥 매입과 안전진단, 설계 및 복원공사, 전시시설 설치 등을 거쳐 7년 만에 마무리됐다.

시는 2022년 4월부터 가옥 매입을 추진했으며, 같은 해 10~12월 실시한 정밀안전진단에서 보수·보강이 필요한 D등급 판정을 받았다. 이에 2025년 1월부터 7월까지 건축물 보강과 원형 복원공사를 진행했다. 이후 지난 7월까지 전시시설을 갖추고 지난 9월 1일부터 10월 20일까지 시범 운영을 거쳐 개관을 준비했다.

가옥 내부에는 홍 변호사의 생전 활동을 살펴볼 수 있는 변호사 사무실과 민주사랑방을 재현했다. 기존 가옥의 방과 툇마루도 원형에 가깝게 복원하고 관련 기록물과 전시 콘텐츠를 배치했다.

홍 변호사는 독재정권 시절 양심수와 민주화운동 관련 인사들을 무료변론한 인권변호사다. 5·18 당시 시민수습위원으로 활동하며 계엄군의 유혈 진압에 항의하는 ‘죽음의 행진’에 참여했다가 군사재판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기도 했다.

시는 복원된 가옥을 5·18 역사와 민주·인권 정신을 알리는 상설 전시·교육시설로 운영한다. 관람시간은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오전 9시~오후 6시다.

최진아 전남광주시 민주정신계승과장은 “홍남순 변호사가 남긴 민주·인권의 가치를 시민들이 직접 느끼고 기억하는 역사 공간으로 가꿔가겠다”고 말했다.

/정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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