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판 대구 달서구청장
“4년 뒤 전국에서 ‘달서를 배우러 갑시다’라는 말이 나오도록 하겠습니다”
김용판 대구 달서구청장은 이번 6·3 지방선거를 통해 민선 9기 달서구청장으로 취임했다. 김 구청장은 달서·상주경찰서장, 서울경찰청장과 달서구에서 국회의원을 지냈으며 행정과 치안, 입법 분야를 두루 경험한 이력을 바탕으로 ‘달서구 대혁신’을 내세우고 있다. 인구 감소와 청년 유출, 성서산업단지 경쟁력 약화 등 지역이 마주한 과제를 혁신으로 돌파해 ‘대한민국 행복자치의 성지, 달서’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민선 9기 달서구정은 행정문화와 성서산업단지, 지역축제, 힐링공간, 주민복지, 교육환경 등 ‘6대 혁신’을 중심으로 추진된다. 사업의 숫자나 투입한 예산보다 구민의 삶이 실제로 얼마나 나아졌는지를 행정의 성과 기준으로 삼겠다는 것이 김 구청장의 구상이다.
김 구청장은 “행정의 궁극적인 목적은 주민의 행복”이라며 “구민 한 분 한 분이 ‘내 삶이 실제로 달라졌다’고 느낄 수 있도록 말이 아닌 성과로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취임 100일에는 ‘달서구민 대공감 Day’를 열어 주민들과 직접 만난다. 생활 속 불편과 정책 아이디어를 듣고 이를 구정에 반영하는 현장 소통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단기간에 보여주기식 성과를 내놓기보다 앞으로 4년간 달서구가 나아갈 방향을 구민과 함께 설계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김 구청장은 “구청장 한 사람이 모든 답을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좋은 행정은 주민의 목소리를 듣고 함께 고민하며 답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만들어지는 만큼 작은 목소리도 소홀히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달서구 경제의 중심인 성서산업단지의 대전환도 핵심 과제다. 시설 노후화와 산업구조 변화에 직면한 성서산단을 단순히 정비하는 데 그치지 않고 ‘DS밸리(Daegu Seongseo Smart Valley)’로 탈바꿈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일자리와 주거, 여가가 어우러진 ‘직(職)·주(住)·락(樂)’ 미래형 스마트 산업도시를 조성해 청년이 일하고 머무는 산업단지로 만들 계획이다.
김 구청장은 “청년이 일자리를 얻는 데 그치지 않고 지역에 머물며 문화를 즐기고 미래를 설계할 수 있어야 산업단지도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며 “좋은 일자리를 만들고 지역경제를 살리는 것이야말로 가장 지속 가능하고 실질적인 복지”라고 말했다.
지역축제와 도심 속 힐링공간도 대대적인 변화를 예고했다. 일회성·소비성 축제는 통·폐합하고 골목상권과 전통시장,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지는 ‘경제축제’로 전환할 방침이다. 달서구 대표 축제인 ‘달서 무릉도원 페스타’를 비롯해 장미공원축제와 선사문화체험축제를 보완하고 대구치맥페스티벌 기간에는 ‘달서 Day’를 운영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공원은 도시의 품격을 높이는 생활 속 힐링공간으로 재편한다. 학산공원을 리브랜딩하고 지역 공원과 둘레길을 종합적으로 정비하는 한편 대구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달서숲’과 명품 맨발걷기길 조성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대구 9개 구·군 가운데 유일하게 구민운동장이 없는 점을 고려해 임기 내 운동장 건립의 기틀도 마련한다. 단순히 공원과 시설을 늘리는 데 그치지 않고 기존 공간의 특색을 살려 사람들이 찾아오고 머무는 장소로 바꾸는 데 중점을 둘 계획이다.
김 구청장은 “행정이 우수해 배우러 오고, 도시가 아름다워 찾아오며, 경제가 살아 있어 청년이 모이고, 아이 키우기 좋아 가족이 머무는 도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결혼과 출산, 돌봄, 교육을 아우르는 주민복지 혁신에도 나선다. 전국 최초 결혼장려팀 운영 등 달서구가 쌓아온 결혼친화 정책은 계승·발전시키고 온종일 아이돌봄 서비스를 확대한다. 청년정책도 강화해 결혼과 출산, 돌봄, 교육, 주거, 일자리가 하나의 체계로 이어지는 환경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교육 분야에서는 진학과 진로를 아우르는 ‘달서구 명품 교육박람회’를 추진하고 기존 평생학습축제를 평생학습박람회로 전환해 전 세대가 참여하는 평생학습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아이와 청소년뿐만 아니라 모든 세대가 배우고 성장할 수 있는 교육도시로 달서구의 경쟁력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김 구청장은 “저출생 문제는 어느 한 가지 정책만으로 해결할 수 없다. 결혼과 출산, 돌봄, 교육, 주거, 일자리가 하나의 체계로 연결돼야 한다”며 “청년이 좋은 일자리를 찾아 떠나는 도시가 아니라 꿈과 미래를 실현하기 위해 찾아오는 도시를 만드는 것이 가장 근본적인 인구정책”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김 구청장은 “한 그루의 나무만으로 숲을 이룰 수 없듯 구청의 노력만으로 행복한 달서를 만들 수는 없다”며 “구민과 공직자, 기업과 정치권, 지역사회가 함께 힘을 모아 달서의 새로운 미래를 만들고 반드시 성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김유빈기자 kyb@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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