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고양아람누리 아람음악당에서 열린 ‘2026 고양특례시 시민의 날 기념식’ 행사에서 민경선 고양특례시장이 기념사를 전하고 있다.
민경선 고양특례시장이 시민의 날을 맞아 ‘소통’과 ‘좋은 일자리’, ‘사람’을 민선9기 고양시정의 핵심 방향으로 제시했다.
단순한 기념사를 넘어 취임 이후 추진해 온 시민 소통 방식과 앞으로 집중할 미래산업을 한 자리에서 설명하면서, 시민의 목소리를 실제 시정 변화로 연결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민 시장은 3일 일산동구 고양아람누리 아람음악당에서 열린 ‘2026 고양특례시 시민의 날 기념식’ 기념사에서 고양시가 시 승격과 일산신도시 입주, 인구 100만 돌파와 특례시 출범 등을 거치며 성장해 온 과정을 돌아본 뒤 앞으로의 고양은 시민과 함께 만들어가야 한다는 점을 역설했다.
◇ “듣고 가는 데서 그치지 않을 것”…소통의 변화 강조
기념사에서 가장 먼저 꺼낸 화두는 시민과의 ‘거리’였다.
민 시장은 최근 시장실을 2층에서 1층으로 옮긴 것을 두고 단순한 사무공간 이전이 아니라 시민과의 거리를 좁히려는 의지라고 설명했다.
이어 타운홀미팅과 매월 생중계하는 시정회의, 시장 직통문자, 지역 주민들을 직접 찾아가는 현장 소통 등을 언급하며 “듣고 가는 데서 나아가 시민의 목소리를 시정의 변화로 이어가겠다”는 방향을 밝혔다.
이는 민선9기 출범 이후 강조해 온 ‘열린고양’을 시민의 날 기념사를 통해 다시 한번 시정 운영의 중심축으로 제시한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 3일 고양아람누리에서 진행된 ‘2026 고양특례시 시민의 날 기념식’ 행사에서 기념사를 전하는 중인 민경선 고양시장. 김태훈 기자
◇ 항공우주·의료바이오·K콘텐츠…“좋은 일자리에 사활”
두 번째 축은 일자리와 미래산업이었다. 민 시장은 아이들이 떠나지 않고 청년들이 돌아와 꿈을 펼칠 수 있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서는 결국 ‘좋은 일자리’가 필요하다며 고양이 가진 인재·연구역량과 의료 인프라, 방송·영상·K컬처 기반을 산업으로 연결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항공우주산업과 의료바이오산업, 문화콘텐츠산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제시했다.
의료 분야에서는 병원과 대학의 역량을 연결하고 의료·건강 데이터와 AI를 접목하는 구상을, 문화콘텐츠 분야에서는 K-컬처밸리 정상화를 출발점으로 공연과 콘텐츠가 관광·지역경제로 이어지는 산업 생태계를 만들겠다는 방향을 제시했다.
특히 이들 산업을 AI로 연결하고 시민 제안에서 출발한 ‘글로벌 AI 허브’를 국제협력·연구·교육·산업이 연계된 사업으로 발전시키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 결국은 ‘사람’…구상을 실행계획으로 옮기는 게 과제
민 시장은 기념사의 마지막을 ‘사람’으로 맺었다. 일자리와 노후, 안전과 환경 등 도시가 풀어야 할 과제가 많지만 그보다 먼저 생각해야 할 것은 시민이라는 것이다.
그는 “사람이 있어야 일자리가 의미가 있고 시민이 있어야 도시의 변화도 의미가 있다”는 취지로 시민 중심의 도시를 ‘가치 있는 고양’의 방향으로 제시했다.
이번 기념사는 민선9기 고양시정이 앞으로 어디에 무게를 둘 것인지를 압축해 보여줬다는 점에서 의미가 작지 않다. 다만 소통 분야는 시장실 이전과 타운홀미팅 등 이미 실행에 들어간 사업이 적지 않은 반면, 항공우주·의료바이오·글로벌 AI 허브 등 미래산업 구상은 아직 구체적인 사업과 투자 규모, 추진 일정으로 연결해야 할 과제가 남아 있다.
따라서 향후에는 시민 참여가 실제 정책 변화로 얼마나 이어지는지, 미래산업 구상이 기업 유치와 일자리 창출이라는 가시적인 성과로 얼마나 구체화되는지가 민선9기 시정의 성과를 가를 주요 지표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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