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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미래에셋 박현주 회장, 혁신기업에 집중 투자한 이유 있었네

고연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보고서에서 "스페이스X 관련 투자 외에도 글로벌혁신성장투자조합1호, 데모테크프론티어투자조합, 글로벌딥테크투자조합1호, AI프론티어투자조합 등 AI 및 혁신기업 관련 투자분에...

미래에셋 박현주 회장, 혁신기업에 집중 투자한 이유 있었네

사진=미래에셋증권

[이코리아] 미래에셋증권이 국내 증권사 중 최초로 분기 기준 당기순이익 1조원을 돌파했다. 시장에서는 스페이스X 투자 등 지속적인 글로벌 확장 전략의 성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12일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이 1조1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8%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국내 증권사 중 분기 기준 당기순이익이 1조원을 넘어선 것은 미래에셋증권이 처음이다. 미래에셋증권의 1분기 영업이익은 1조37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7.2% 증가했으며, 세전이익은 1조3576억원으로 같은 기간 292.3% 늘어났다.

최근 증시 활황으로 증권업계 전반의 실적이 개선된 가운데, 미래에셋증권은 해외투자 성과까지 더해지며 순이익이 급증했다. 실제 미래에셋증권은 스페이스X 등 비상장 혁신기업과 관련한 평가이익 약 8040억원을 1분기 실적에 반영했다. 미래에셋증권은 미국 우주항공기업 스페이스X에 지난 2022년부터 총 2억7800만 달러를 투자한 것으로 파악된다.

미래에셋증권은 스페이스X를 비롯한 국내외 유망 혁신기업에 대한 투자를 꾸준히 확대해왔다. 고연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보고서에서 “스페이스X 관련 투자 외에도 글로벌혁신성장투자조합1호, 데모테크프론티어투자조합, 글로벌딥테크투자조합1호, AI프론티어투자조합 등 AI 및 혁신기업 관련 투자분에 대한 평가이익도 확대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며 “2025년 하반기에는 약 2400억원 규모의 신규 투자가 집행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해외법인 실적 또한 성장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의 올해 1분기 해외법인 세전이익은 2432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2% 증가하며 지난 2004년 처음 해외진출에 나선 이후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미래에셋증권은 현재 미국·홍콩·인도 등 11개 지역에서 27개의 글로벌 거점을 운영 중으로, 홍콩법인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출시, 미국 증권사 인수 추진 등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을 지속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이 글로벌 확장 전략의 성과로 실적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증권업계 1위 경쟁도 본격화되는 분위기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1조582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으나, 증권사 최초로 연간 당기순이익 2조원 시대를 연 한국투자증권(2조135억원)에 밀려 2위에 머물렀다. 한국투자증권은 오는 14일 1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증권가에서는 미래에셋증권의 실적 성장 흐름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고연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13일 보고서에서 “단기적으로는 스페이스X 외 추가적인 기업공개(IPO)를 통한 대규모 평가이익을 기대하기는 어려우나, 비상장기업 투자자산에서 스페이스X 지분가치를 제외하더라도 1조원 이상”이라며 “이르면 상반기 내 해외 증권사의 M&A를 통해 해외 사업부문에서의 경쟁력이 한 단계 강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다만 실적에서 투자자산 평가이익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만큼, 향후 실적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설용진 iM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적극적인 해외 진출을 통해 중장기 수익 기반을 선점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면서도 “전체적인 손익 내 주요 투자자산 평가손익에 대한 비중이 높아 이익 변동성이 높다”고 말했다.

설 연구원은 이어 “타사 대비 2배 수준에 달하는 밸류에이션 부담 등 리스크 요인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며 “해외 주요 벌지 브래킷(Bulge Bracket, 최상위 글로벌 투자은행)을 상회하는 수준까지 높아진 주가순자산비율(PBR)을 감안했을 때 기대감이 다소 빠르게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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