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밀착형 상품으로 젊은층 접점 확대…외형 성장 속 '수익성 개선' 과제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의 펫보험. [사진=카카오페이]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이 펫보험과 해외여행보험, 휴대폰보험 등 생활밀착형 상품을 앞세워 젊은 고객층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페이손보는 최근 해외여행보험을 개정해 해외 공항에서 출발하는 국내 귀국 항공편까지 '지수형 항공기 지연·결항 특약'을 확대 적용했다. 이에 따라 기존 국내 공항 출발 항공편에만 적용되던 지수형 항공기 지연 보장과 '1분 내 즉시 보상' 체계가 해외 출발 귀국편에도 적용된다.
이 특약은 항공기 운항 정보 등 객관적 데이터를 바탕으로 지연 여부를 확인해 보험금을 지급하는 구조다. 실제 비용 지출이나 영수증 제출 여부와 관계없이 정액 보상이 이뤄지는 것이 특징이다. 귀국 항공편이 2시간 이상 지연되면 5만원, 3시간 이상이면 7만5000원, 4시간 이상이면 10만원, 6시간 이상이면 15만원이 지급되며 결항 시에는 최대 20만원이 보상된다.
기존 항공기 지연 보장이 식음료비나 교통비 등 실제 사용한 비용을 기준으로 보험금을 지급해 영수증 제출이 필요했던 것과 비교하면 보상 절차를 크게 단순화한 셈이다. 항공기 지연 상황에서는 탑승 시점을 예측하기 어려워 공항을 벗어나기 힘들고, 영수증을 챙기지 못해 보상을 받지 못하는 사례도 적지 않았다는 점을 겨냥한 것이다.
카카오페이손보는 여행자보험뿐 아니라 펫보험을 통해서도 젊은 고객층과의 접점을 넓히고 있다. 지난달에는 수술 당일 의료비 최대 500만원, 연간 의료비 최대 4000만원 등을 보장하는 펫보험을 선보였다. 일부 수술입원형 플랜의 경우 월 1만원 이하 보험료를 제시했다. 상품 설계 과정에서는 반려동물 헬스케어 기업 핏펫과 협업해 실제 동물병원 청구 데이터를 분석하고 반려동물 의료비 특성을 반영한 보장 구조를 마련했다.
여기에 반려동물 실종 시 보호자가 정보를 등록하면 인근 카카오페이손보 이용자에게 위치 기반 알림톡을 발송하는 '같이찾개' 서비스 등 기술 기반 기능도 더했다. 보험 보장뿐 아니라 플랫폼 친화적인 부가 서비스까지 결합해 젊은 이용자들의 체감도를 높이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보험업계에서는 이같은 상품군이 젊은 고객층과의 접점을 넓히는 데 효과적이라고 보고 있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의 '2025 한국 반려동물 보고서'에 따르면 반려가구의 36.2%가 반려동물을 위한 금융상품을 보유하고 있으며, 연령대별 보유율은 20대 48.0%, 30대 48.1%로 가장 높았다. 금융상품 종류별로는 보험이 12.8%였고, 보험 보유율만 놓고 보면 20대가 17.3%로 가장 높았다.
실제 카카오페이손보의 성장도 2030세대가 이끌고 있다. 지난해 10월 기준 전체 피보험자를 연령별로 보면 20대가 25%, 30대가 26%로 2030세대 비중이 절반을 넘었다. 전월세보험 역시 30대가 전체 가입자의 47%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20대를 포함한 20~30대 가입자는 전체의 65%로 집계됐다. 여행자보험의 가입자도 20대가 26%로 가장 많았다.
카카오페이손보의 외형 성장세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보험계약금액은 56조4991억원으로 전년 대비 67.3% 증가했고, 보험가입 회원도 600만명을 넘어섰다.
보험업계에서는 여행자보험과 펫보험, 휴대폰보험처럼 젊은 세대의 관심이 높은 상품이 가입자 확대와 브랜드 인지도 제고 측면에서 유효하게 작동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시장에서 젊은층을 상대로 어필할 수 있는 상품이 많지 않다"며 "펫보험과 여행자보험 같은 상품군은 젊은 고객 유입과 브랜드 인지도 제고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수익성 개선은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다. 카카오페이손보의 지난해 연간 순손실은 524억원으로 전년 482억원보다 적자 규모가 42억원 늘었다. 보험손실도 468억원으로 전년 427억원보다 확대됐다.
보험수익은 전년 대비 62.6% 증가한 571억원을 기록했지만 보험서비스비용이 962억원으로 28.7% 늘어난 데다 기타 비용 부담까지 커지면서 전체 보험부문에서는 손실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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