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은 ‘라운드힐 메모리’ ETF
상장 20여일 만에 11억달러 유입
월가 “접근성 문제 해결로 큰 성과”
각사 CI. (각사 제공)
전체 자산의 절반 이상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투자하는 미국 상장지수펀드(ETF)가 20일 만에 10억달러(약 1조5000억원)가 넘는 신규 자금을 끌어모아 월가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22일(현지시간) 시장조사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뉴욕증시에 상장된 테마형 펀드 ‘라운드힐 메모리’ ETF(종목코드 DRAM)는 21일 기준 자금 순유입액이 11억1000만달러(약 1조6000억원)에 달했다.
미국의 중소형 자산운용사 라운드힐이 2일 상장한 이 상품은 폭발적인 자금 유입과 보유 자산 가치 상승에 힘입어 출시 2주 만에 총운용자산(AUM) 10억달러를 돌파했다. 상장 당시 운용 규모는 25만달러(약 3억7000만원)에 불과했다.
라운드힐이 “세계 최초로 선보인 메모리주 ETF”라고 소개한 이 펀드는 글로벌 메모리 칩 기업 11개 종목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21일 기준 주요 보유 종목인 SK하이닉스(26.9%)와 삼성전자(23.4%) 두 기업의 편입 비중만 전체의 절반을 넘어선다.
월가 주요 매체와 전문가들은 이례적이라는 평가와 함께 호평을 쏟아냈다. ETF 정보업체 ‘ETF.com’은 “틈새 상품으로서 놀라운 질주를 보여줬다”며 “올해 중소형 운용사에서 선보인 가장 스마트한 상품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이 매체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한국에만 상장돼 있어 미국 투자자 접근이 어려웠다”며 “이 펀드가 이를 공략할 ‘깔끔한 해결책’을 제공했다”고 분석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사의 에릭 발추나스 애널리스트 역시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신생 펀드치고는 미친 거래량”이라며 “가장 저평가된 ‘AI 공략’”이라고 호평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또한 해당 ETF의 가파른 성장세에 대해 “어떤 ETF에서도 보기 드문 일이며, 소규모 자산운용사에서는 전례 없는 성과”라고 극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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