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5000억대 순매수…장중 '사자' 전환에 지수 견인
삼성전자·SK하이닉스 강세…충청권 상장사도 일제히 상승
코스피가 장중 '6천피'(6000포인트)를 재돌파한 후 5,960선에서 장을 마친 14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과 이란 간 협상 재개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국내 증시가 강하게 반등했다. 코스피는 종가 기준 6000선을 다시 넘어섰고, 코스닥 역시 동반 상승세를 보였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23.64포인트(2.07%) 오른 6091.39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장 초반 6141.60으로 출발한 뒤 한때 6183.21까지 오르며 상승 폭을 키웠다. 코스피가 종가 기준 6000선을 회복한 것은 미국과 이란 간 충돌이 본격화되기 직전인 지난 2월 27일 이후 처음이다.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이 5222억 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9357억 원, 223억 원을 순매도했다. 장중 한때 매도 우위를 보이던 외국인과 기관이 '사자'로 돌아선 점도 투자심리를 끌어올린 요인으로 풀이된다.
이번 반등은 미국과 이란이 조만간 대면 협상에 나설 수 있다는 기대감이 직접적인 촉매로 작용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앞으로 이틀 안에 뭔가 일어날 수 있다"고 언급하며 협상 재개 가능성을 시사했다. 지정학적 긴장 완화 기대가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자극한 셈이다.
간밤 뉴욕증시도 일제히 상승하며 국내 증시에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66%,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18%, 나스닥 종합지수는 1.96% 각각 올랐다. 특히 S&P500지수는 중동 전쟁 발발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대부분 상승했다. 삼성전자는 2.18% 오른 21만 1000원에 마감하며 '21만전자'를 회복했고, K하이닉스는 2.99% 상승한 113만 6000원으로 '110만닉스'를 유지했다. 이외에도 현대차, LG에너지솔루션, SK스퀘어 등 주요 종목들이 동반 강세를 보였다.
코스닥 지수는 30.55포인트(2.72%) 오른 1152.43에 장을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214억 원, 1562억 원을 순매수하며 상승을 이끌었고, 개인은 2363억 원을 순매도했다.
충청권 상장사들도 전반적으로 상승 흐름을 탔다. 에코프로(2.57%), 알테오젠(5.67%), 에코프로비엠(2.38%), 레인보우로보틱스(1.33%), HLB(8.77%) 등 주요 종목이 일제히 오르며 투자심리 개선을 반영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전쟁 리스크가 절정을 찍었던 지난달 한국과 미국 등 주요국 증시는 고점 대비 10% 내외의 주가 급락세를 겪었으나, 4월 이후 휴전 기대감 등에 힘입어 대부분 증시가 급락분을 만회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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