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릴레이 인터뷰]
이장우 국민의힘 대전시장 후보
국민의힘 이장우 대전시장 후보가 3일 대전 서구 선거캠프에서 본지와 인터뷰 갖고 있다. /신현종 기자
재선에 도전하는 국민의힘 이장우 대전시장 후보는 이번 선거를 “유능과 무능의 대결”이라고 했다. 6·3 대전시장 선거는 전임 시장이었던 허태정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공천을 받으며 4년 만에 리턴 매치로 치러진다. 이 후보는 3일 본지 인터뷰에서 “28년간 표류했던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을 착공했고, 15년 숙원 사업인 유성복합터미널을 개통했으며, 갑천생태호수공원을 11년 만에 완성했다”며 “허 후보가 방치한 사업”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노잼 도시 대전’이라는 불명예를 벗고 ‘핫잼 도시’로 거듭났다”며 허 후보를 겨냥해 “무능한 시장의 복귀는 이 도시의 퇴보”라고 했다.
장동혁 대표의 노선과 역할을 놓고 논란 중인 국민의힘에 대해선 “이제는 내부 싸움보다는 우리끼리 똘똘 뭉쳐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이라는 거대 권력과 싸워야 할 때”라고 했다. 다만 선거 사무소 개소식에는 장 대표 등 중앙당 지도부를 초대하지 않았다고 했다.
-전임 시장과 리턴 매치다.
“재임 기간 동안 28년간 표류하던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착공에 성공했다. 취임 후 최우선 해결 과제로 보고 문제점을 들여다보며 발 벗고 추진한 것이다. 대전 시민의 15년 숙원 사업인 유성복합터미널을 개통했고 갑천생태호수공원도 11년 만에 완성시켰다. 허 후보가 방치하고 있던 사업들이다. 무능한 시장의 복귀는 이 도시의 비극이다.”
-허태정 후보는 고유가 피해 지원금 20만원 지급을 약속했다.
“연간 2880억원 예산이 드는 전형적인 선심성 돈 뿌리기다. 시 재정이 넉넉지 않아 지방채를 발행해야 하는데 미래 세대의 빚이다. 경제가 어려운 건 맞다. 하지만 복지는 정말 필요하고 어려운 사람들에게 선별적으로 제공돼야 한다.”
-경제 성장을 이룰 복안이 있나.
“재임 기간 국가기관 이전과 함께 글로벌 기업을 유치했다. 연간 사업비만 17조원, 직원 1600여 명에 달하는 방위사업청을 대전으로 이전했다. 이미 대전에 국방과학연구소(ADD)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우리나라 대표 방산 기업 연구·개발 센터가 있다. 시너지 효과를 낸다면 방산 중심 도시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이 밖에 독일 제약사 머크사를 유치했다. 4300억원의 투자, 300여 명의 일자리 창출을 이뤄냈다. 머크를 비롯해 국내외 기업 투자 유치가 4년간 2조원을 돌파했다.”
-청년 인구 유출이 모든 지역들의 과제다.
“(전임 시장 때인) 민선 7기 시절 2030 청년 인구는 2018년 약 46만에서 2021년 42만9719명까지 3만명 넘게 감소했다. 민선 8기 초반에도 감소세는 이어졌지만 지난해에는 8만명이 전입해 총 2834명이 순유입하는 등 처음으로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좋은 스타트업들이 창업을 많이 해야 일자리가 생기고 청년들이 이곳을 떠나지 않는다. 전국 광역지자체 중 처음으로 2024년 말 공공 벤처캐피털인 대전투자금융을 설립했다. 2021년 기준 대전 내 상장 기업 수는 52개, 시가총액은 35조원에 불과했지만 작년 말 기준 상장 기업 66개, 시가총액 81조원으로 증가했다. 100개의 상장 기업의 본사를 둔 200조 시총을 이루는 도시로 성장시키겠다.”
-민주당에선 이 후보 재임 기간 1조6000억원의 지방채를 발행한 것을 문제 삼는다.
“민선 7기 때는 지방채 발행 규모가 1조원 정도 됐고 민선 8기 때는 1조6000억원으로 6000억원가량 늘었다. 민선 8기 지방채 중 1조원은 장기 미집행 공원 토지 매입비 4100억원 등 허 후보가 벌여 놓은 사업을 수습하느라 쓴 것이다.”
-대전·충남 통합이 불발됐다.
“당초 김태흠 충남지사와 함께 257개 특례 조항이 담긴 통합 법안을 마련했다. 예비타당성 조사 10년 면제, 국세·지방세 비율 조정 등을 포함했는데 민주당이 깡통 법안을 만들었다. 지방 분권의 의지가 없기에 생긴 일이다. 결국 전남·광주는 통합하기로 됐지만 추경 예산에 1원도 반영되지 않았다. 정부가 진정한 지방 분권에 대한 철학과 의지가 있을 때 대전·충남 통합도 제대로 해야 된다고 본다.”
-대전은 그간 ‘노잼 도시’라 불렸다. 관광할 만한 도시가 아니라는 뜻이다.
“이제는 빵잼, 꿀잼 도시로 불린다. 한국관광공사 통계를 보면 대전 관광객 수는 2021년 6900만명에서 재임 기간 매년 늘어 2025년에는 9094만명까지 늘었다. ‘대전 0시 축제’라는 지역 축제를 시작해 도시 브랜드 사업으로 키웠다. 2023년 110만명이 찾더니 지난해에는 216만명으로 방문객이 늘었다. 대전 빵 축제를 기획해 ‘빵지 순례’ 도시라는 콘텐츠를 만들어냈다. 성심당이 워낙 유명하다 보니 이를 활용해 관광 포인트로 살려낸 것이다. 하레하레, 몽심 등 전국구 빵집으로 성장한 지역 골목 빵집도 생겨났다.”
-1일 선대위 출범식에 흰 점퍼를 입었다. 5일 열릴 선거사무소 캠프식에 지도부를 초청하나.
“지난 선거 때도 흰 점퍼와 빨간 점퍼를 함께 입었다. 흰 점퍼를 입은 것에 큰 의미를 두지 않기를 바란다. 다만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당 지도부는 초청하지 않았다. 지방선거인 만큼 지역에 있는 사람들끼리 할 생각이다. 선대위도 마찬가지다.”
-장동혁 대표 유세를 거부하겠다는 후보도 있다.
“아직 특별히 (장 대표에게) 유세를 요청하진 않았다. 요청할지 말지 생각 자체를 아직 하지 않았다. 다만 적을 앞에 두고 당이 분열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장동혁 대표를 포함해 전 당원이 똘똘 뭉쳐야 한다.”
☞이장우는 누구
충남 청양 출신으로 대전고와 대전대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대전대 총학생회장을 맡은 뒤 1997년 국회의원 이양희 의원실 보좌진으로 정치에 입문했다. 대전 동구청장을 지냈고 19대·20대 총선에서 이 지역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대변인, 최고위원 등을 거쳤다. 2022년 지방선거 때 대전시장에 당선돼 보수 정당 소속으로 12년 만에 대전을 탈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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