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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과학

몸집 줄이고 실적 올린 카카오 "더딘 AI 성장? 전략이다"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업스테이지와의 주식 교환을 통한 포털 다음 매각도 이날 최종 확정됐다. 그러나 이런 실적 성장이 주가까지 견인한 건 아니었다. 이날 카카오 주가는 전날보다 2.27% 하락했다. 광고와 상거래...

몸집 줄이고 실적 올린 카카오 "더딘 AI 성장? 전략이다"

다음·게임·헬스케어 정리, '본업' 집중

매출·영업이익 모두 1분기 역대 최대

"AI 성장 더뎌" 우려에 "의도된 전략"

'카나나' 서비스 연말 3,100만 목표

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3월 26일 제주시 카카오 본사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카카오 제공

계열사 매각으로 몸집을 줄인 카카오가 핵심 사업 성장에 힘입어 1분기 최대 실적을 올렸다.

카카오는 올해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1% 증가한 1조9,421억 원, 영업이익은 66% 늘어난 2,114억 원이었다고 7일 밝혔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1분기 기준 역대 최고 기록이다.

핵심 사업인 카카오톡 기반 광고와 쇼핑 부문의 성장이 도드라졌다. 금융기업들의 광고 메시지 발송 수요가 늘면서 비즈니스 메시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했고, 선물하기 등 톡비즈 커머스 통합 거래액도 전년 대비 10% 늘었다. 이같은 톡비즈 매출액은 1분기 6,086억 원이었다.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페이를 포함한 플랫폼 기타 매출액은 5,06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 뛰었다. 콘텐츠 부문 매출액은 7,594억 원으로 5% 성장했다.

카카오는 게임즈나 헬스케어 등 계열사 정리가 속속 진행되면서 '본업'에 집중하며 성장세를 이어갈 거라고 기대하고 있다. 신종환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실적 발표 자리에서 "영업이익 기여도가 낮았던 사업들이 연결에서 제외되면서 본업 중심의 이익 성장이 보다 명확하게 반영되는 구조가 만들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업스테이지와의 주식 교환을 통한 포털 다음 매각도 이날 최종 확정됐다.

그러나 이런 실적 성장이 주가까지 견인한 건 아니었다. 이날 카카오 주가는 전날보다 2.27% 하락했다. 광고와 상거래 중심의 실적 향상이 'AI 중심 성장'을 기다려온 투자자들의 기대감에 부응하지 못했기에 나타난 현상으로 풀이된다. 같은 토종 플랫폼 기업인 네이버 역시 역대 최대 매출을 갱신하고 있지만 주가는 정체된 상태다.

이날 실적 발표 현장에서도 "카카오의 AI 서비스들이 출시됐지만, 화제성이나 이용자 확대가 시장의 기대보다 더딘 것 같다"는 목소리가 나왔는데, 정 대표는 "의도된 전략"이라고 답했다. 빨리 이용자를 늘리기보단 서비스 완성도를 높여 충성 고객을 확보하겠단 계산이란 의미다. 정 대표는 "단기적 트래픽 확보보다는 중·장기적 관점에서 이용자의 리텐션(잔존율)과 경험의 완결성을 확보하기 위해 의도된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는 자체 AI 모델을 카카오톡에 접목한 서비스 '카나나 인 카카오톡' 이용자가 연말까지 3,100만 명으로 늘 거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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