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탄식의 순간
25일 멕시코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한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경기에서 남아공의 타펠로 마세코가 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몬테레이(멕시코) | 문재원 기자 mjw@kyunghyang.com
A조 최종전 남아공에 0 대 1 패배…조예선 자력 통과는 무산
12개 조 3위 중 상위 8개 팀 ‘티켓’…승점 높은 한국 현재 4위
외신선 “한국 통과 확률 87.6%”…독일 혹은 G조 1위 만날 듯
예상치 못한 일격에 모든 게 꼬였다. 자력으로 32강에 진출하려는 꿈은 산산조각 났고, 이제는 남의 도움을 받아 조별리그 통과를 노려야 하는 ‘굴욕적인 기다림’의 시간을 보내게 됐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은 25일 멕시코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최종전에서 무기력한 경기 끝에 남아프리카공화국에 0-1로 패했다. 비기기만 해도 조 2위를 확정해 32강 진출 티켓을 얻을 수 있었던 한국은 자력 진출 기회를 날렸고 1승2패(승점 3점·골득실 -1), 조 3위로 조별리그를 끝냈다.
이번 월드컵은 48개국 체제로 열려 각조 3위 12개 팀 중 상위 8개 팀도 32강에 오를 수 있다. 3위 팀 12개 중 승점을 먼저 따진 뒤 골득실, 다득점, 페어플레이 점수 순으로 최종 순위를 결정한다.
현재 A, B, C조까지 조별리그가 마무리된 상황에서 한국은 3위 팀 12개 팀 중 4위에 올라있다. 한국(승점 3점·득실차 -1·득점 2 실점 3)보다 성적이 좋은 3개 팀은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승점 4점), 스웨덴(승점 3점·골득실 0), 크로아티아(승점 3점·골득실 -1·득점 3)이다. 그런데 스웨덴과 크로아티아는 2경기만 소화해 최종전에서 패하면 순위가 떨어질 수 있다. C조 3위 스코틀랜드(승점 3점)는 골득실이 -3으로 한국보다 이미 후순위로 밀렸다.
스포츠 전문 통계매체인 ‘옵타 애널리스트’도 한국의 32강 진출을 긍정적으로 봤다. 매체는 한국-남아공전이 끝난 뒤 한국이 조 3위로 밀렸음에도 한국의 32강 진출 가능성을 87.6%로 전망했다. 조 2위를 달리고 있는 이란(56.5%), 우루과이(38.1%)보다 오히려 높은 수치다. 이는 현재 조 3위 팀, 조 2위 팀 중 한국보다 승점이 낮은 팀들이 최종전에서 강호와 만나 승리를 장담하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독일이 에콰도르를 꺾으면 E조 3위의 역전 가능성을 차단할 수 있다. 일본이 스웨덴을 두 골 차 이상으로 제압하면 한국은 스웨덴을 골득실에서 앞서게 된다. G조에서는 벨기에와 이집트가 각각 뉴질랜드와 이란을 꺾으면 3위 팀의 승점을 2점 이하로 묶어둘 수 있어 한국에 유리하다. 게다가 이번 월드컵은 다득점 경기가 많아 골득실에서 크게 불리한 중하위권 팀들이 적잖다. 3경기를 치르면서 골득실이 -1인 한국은 조 3위 치고는 득실차가 양호한 축이다. 손흥민은 “3위로 올라갈지 못 올라갈지 기다리는 것은 원치 않았던 상황”이라며 “선수들이 노력한 것에 대한 결과가 나오지 않아 아쉽다. 어떤 결과가 나오든 받아들여야 할 것 같다”고 했다.
한국은 3위로 조별리그를 통과하게 되면 E조 1위인 독일 또는 G조 1위와 32강전을 치른다. 남아공전 이후 전세기를 타고 베이스캠프가 있는 과달라하라로 이동한 한국은 독일과 경기를 하게 되면 경기 장소인 보스턴으로 29일 이동해 30일 32강전을 치른다. 만일 G조 1위와 맞붙게 된다면 30일 시애틀로 이동해 7월2일 이집트, 이란, 벨기에 중 한 나라와 16강행을 다퉈야 한다.
영문번역(English Transl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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