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감시 논란에 사내 항의 확산… “마우스·키 입력 기록”
왓츠앱 AI 정책도 EU 경쟁법 조사 대상 올라
메타(Meta)
(ㅍㅍㅅㅅ 송다인 인턴기자) 메타가 AI 에이전트 개발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내부 직원 반발과 유럽연합(EU) 규제 당국의 견제에 동시에 직면했다.
지난 12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메타 직원들은 미국 내 여러 사무실 회의실과 자판기, 화장실 등에 항의 전단을 부착하고 온라인 청원 참여를 독려했다. 전단에는 “직원 데이터를 뽑아내는 공장에서 일하고 싶으냐”는 문구가 담겼다.
직원들은 메타가 지난 4월 AI 에이전트 학습용 데이터 수집을 위해 직원 컴퓨터에 마우스 움직임과 키 입력 등을 기록하는 소프트웨어를 설치한 데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미국 연방노동관계법(NLRA)을 언급하며 근로 환경 개선을 위해 단결할 권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메타 측은 AI 에이전트 개발 과정에서 실제 컴퓨터 사용 사례 확보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메타 대변인 앤디 스톤은 “마우스 움직임, 버튼 클릭, 드롭다운 메뉴 탐색 등 실제 사용 데이터를 기반으로 AI 에이전트를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메타는 같은 날 EU 집행위원회에는 유럽경제지역(EEA) 내 다른 AI 업체들이 왓츠앱에서 AI 어시스턴트를 한 달간 무료로 운영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이는 메타가 지난 1월 왓츠앱에서 자사 AI 서비스인 ‘메타 AI’만 허용하는 정책을 도입한 이후 EU 경쟁법 조사를 받고 있는 데 따른 조치다. 메타는 이후 경쟁사에도 유료 접근을 허용하도록 정책을 수정했지만, EU 측은 충분하지 않다는 입장을 유지해왔다.
EU 집행위는 메타의 제안에 대해 “올바른 방향의 조치”라고 평가하면서도 논의 기간이 짧고 메타의 실질적인 개선 의지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미국 AI 스타트업 인터랙션 컴퍼니와 스페인 경쟁업체의 제소로 시작됐다. 유럽 스마트폰 메신저 시장에서 왓츠앱 점유율은 90%를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메타가 EU 요구를 충족하지 못할 경우 연간 글로벌 매출의 최대 10%에 해당하는 과징금을 부과받을 수 있다.
사진=연합뉴스
(ㅍㅍㅅㅅ / PPSS ) 송다인 인턴기자 press@mhns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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