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매수에 장중 6500선 상향 돌파 후 재반등 마감
코스닥·2차전지·바이오 약세…원·달러 환율 1480원대로 상승
23일 코스피가 반도체 강세와 개인 매수에 힘입어 6470선에 안착하며 사흘 연속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코스닥과 2차전지·바이오주는 약세를 보였고, 원·달러 환율은 1480원대로 올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57.88포인트(0.90%) 오른 6475.81에 마감했다. 지수는 6488.83에서 출발해 장중 6557.76까지 오르며 처음으로 6500선을 넘어섰다가, 이란 관련 지정학 불안과 국제 유가 급등 여파로 한때 하락 전환한 뒤 다시 상승세를 회복했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은 5308조3980억원으로 집계돼 전날에 이어 최고치를 경신했다.
수급은 개인이 지수를 밀어 올렸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4514억원을 순매수해 낙폭 확대 구간마다 매수세를 유입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38억원, 3296억원 순매도하며 지수 상단을 눌렀다. 연기금은 197억원을 순매수해 4거래일 연속 매수 기조를 이어갔고, 코스피 현물을 판 외국인은 코스피200선물에서는 235억원가량을 순매수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인공지능(AI) 관련 기술주가 강세를 보이면서 국내 반도체주에도 매수세가 유입됐다. 엔비디아와 마이크론테크놀로지 주가가 동반 상승했고, 장 시작 전 발표된 SK하이닉스의 분기 실적이 역대 최대를 기록한 점이 투자 심리를 지지했다. 모건스탠리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올해와 내년 영업이익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는 소식도 관련주 강세에 힘을 보탰다.
장중 이란 테헤란에서 폭발음이 들렸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국제 유가가 급등하자 지수는 한때 약세로 돌아섰다.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장중 배럴당 97달러까지 뛰었고, 한국이 원유 수입 비중이 큰 점을 의식한 매물이 출회됐다. 그러나 이후 이란에 대한 직접 공격은 아닌 것으로 전해지면서 유가가 진정세를 보였고, 개인을 중심으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코스피도 반등했다.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방공망 가동으로 군사 긴장이 부각됐다가 상황이 진정되면서 지수도 낙폭을 되돌렸다고 설명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삼성전자가 3.22%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다시 썼다. SK하이닉스는 0.16% 상승으로 마감했으나 장 초반에는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KB금융, 삼성물산 등이 상승했고, 한국과 베트남의 원전 개발 협력 소식에 두산에너빌리티와 한전기술 등 원전 관련 종목도 강세를 보였다. 반면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30% 넘게 줄어든 현대차는 1.66% 하락했고,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POSCO홀딩스 등 2차전지주도 약세였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승 종목(358개)보다 하락 종목(507개)이 더 많아 지수 상승이 대형주 중심에 그친 모습이었다.
업종별로는 기계장비가 3.22% 오르며 가장 큰 폭의 상승을 기록했고, 유통(3.07%), 건설(2.24%) 등도 강세였다. 반면 금속(-2.07%), 제약(-1.08%), 오락문화(-1.05%) 등은 내렸다. 코스닥지수는 6.81포인트(0.58%) 떨어진 1174.31에 마감하며 10거래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516억원, 1496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이 3239억원을 순매수해 지수 하단을 방어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거래대금은 각각 40조5210억원, 16조1850억원이었고,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 프리마켓과 메인마켓 거래대금은 합계 29조7315억원으로 집계됐다.
사진=연합뉴스
민병권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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