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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류마티스 약 먹다 시력 손상…정기 검사는 10명 중 1명뿐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를 장기간 복용하다 시력이 크게 떨어지는 중대한 부작용을 겪는 사례가 있습니다.

류마티스 약 먹다 시력 손상…정기 검사는 10명 중 1명뿐

[앵커]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를 장기간 복용하다 시력이 크게 떨어지는 중대한 부작용을 겪는 사례가 있습니다.

그래서 정기적인 안과 검사가 필수인데, 검사 비율은 극히 낮은 상황입니다.

뭐가 문제인지 홍성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손가락에 류마티스 관절염을 앓는 60대 여성.

14년간 병원에서 처방해준대로 약을 먹어왔는데 지난해 앞이 뿌옇게 보이는 이상 증상이 나타났습니다.

이제는 글자도 못 읽고 외출도 어려워졌습니다.

[변영선/류마티스 관절염 환자 : "잘 안 보이기 때문에 우리 애 보고 여기 붙여달라 했어요. 스티커를. 일상생활이 안 돼요."]

원인을 몰라 답답해하다 정밀 검사를 받아봤습니다.

진단명은 '히드록시클로로퀸 망막병증'.

장기 복용해온 류마티스 약의 히드록시클로로퀸황산염이 망막에 축적돼 시세포를 손상시킨 겁니다.

[안성준/한양대병원 안과 교수 : "바깥쪽 세포층들이 다 죽은 부분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 성분의 약을 5년 이상 복용한 환자의 7.5%가 부작용을 겪었다는 해외 연구도 있습니다.

이 때문에 미국 안과학회는 매년 망막의 변화를 관찰하는 선별 검사를 권고하는 지침을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국내에선 관련 지침조차 없고, 부작용 관리도 소홀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실제 약 복용 5년 차에 선별 검사를 받은 비율은 13%에 불과한 걸로 나타났습니다.

[안성준/한양대병원 안과 교수 : "이 약으로 인해서 생긴 그 변화는 비가역적인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조기 발견해서 약물 용량을 조절 줄이거나 혹은 끊어서 더 이상 망막병증이 진행하지 않도록 하는 게 현재로서는 유일한 치료입니다."]

국내 류마티스 환자는 30만여 명, 한 해 히드록시클로로퀸황산염 성분 처방 건수는 33만 건에 달합니다.

KBS 뉴스 홍성희입니다.

촬영기자:함동규/영상편집:김철/자료제공: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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