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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레버리지 규제 앞둔 증시…코스피 변동성 여전

금융당국의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상장지수상품(ETP) 규제를 앞두고 국내 증시는 여전히 높은 변동성을 이어가고 있다.

레버리지 규제 앞둔 증시…코스피 변동성 여전

금융당국의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상장지수상품(ETP) 규제를 앞두고 국내 증시는 여전히 높은 변동성을 이어가고 있다.

이달 변동성이 월간 기준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한 가운데 국제유가와 금리 상승 등 대외 변수까지 겹치면서 증시 불안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한 주(7월 20∼24일) 코스피의 평균 일중 변동률은 4.98%를 기록했다.

일중 변동률은 당일 지수의 고가와 저가 차이를 두 값의 평균으로 나눈 수치로 하루 중 지수가 크게 움직일수록 높아진다.

이달 1일부터 직전 주인 16일까지 코스피의 평균 일중 변동률이 6.75%에 달했던 점을 고려하면 장중 변동성이 다소 줄었지만 월 단위로 보면 국내 증시의 변동성은 여전히 이례적으로 높다.

이달 1∼24일 코스피의 평균 일중 변동률은 6.23%로 집계됐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10월의 월평균 일중 변동률 6.11%보다도 높아 월별 기준 사상 최대 수준이다.

코스피의 월평균 일중 변동률은 올해 1월 2.06%에서 2월 2.69%, 3월 3.77%로 높아졌다가 4월 2.26%로 잠시 낮아졌다. 이후 5월 4.02%, 6월 5.02%로 다시 상승한 데 이어 이달에는 6%를 웃돌았다.

지난주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는 각각 4회와 3회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5거래일 가운데 하루를 제외한 모든 거래일에 매수 또는 매도 사이드카가 작동했다.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는 24일 78.65로 약 11일 만에 70대로 내려왔다. 6월 기록한 장중 고점 97.99보다는 낮아졌지만 연초 30∼40대와 비교하면 여전히 두 배가량 높은 수준이다.

최근 변동성이 다소 완화된 것은 증시를 주도했던 반도체주의 쏠림 현상이 일부 완화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상승세가 주춤하는 대신 다른 업종으로 매수세가 분산되면서 지수 변동 폭도 다소 줄었다는 것이다.

두 종목이 코스피 전체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월 한때 57.1%까지 높아졌으나 지난주에는 대체로 50∼51%대를 나타냈다.

24일에는 두 종목의 시가총액 비중이 49.5%로 내려 5월 27일 사상 처음 50%를 넘어선 이후 약 8주 만에 다시 50% 아래로 떨어졌다.

이 가운데 금융당국은 오는 31일부터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와 상장지수증권(ETN)의 기본예탁금을 기존 100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높이기로 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이에 대한 신속한 조치를 지시한 가운데 당초 8월 중이었던 시행 시점이 앞당겨졌다.

한국거래소도 기본예탁금을 3000만원으로 높이고 현금만 인정하는 내용의 유가증권시장 업무규정 시행세칙 개정을 예고했다.

유동성공급자(LP)의 괴리율 관리 책임을 강화하는 조치도 8월 19일부터 시행된다.

금융위원회는 단일종목 상품의 매매수량단위를 20주씩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당초 일정인 11월 중보다 빠르게 시행하는 방안을 협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주가 조정으로 투자자들의 매수 여력이 줄어든 만큼 예탁금 상향이 더해지면 단기적인 변동성은 낮아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국제유가와 금리 등 외부 변수도 남아 있다. 지난주 중동 정세 악화로 브렌트유가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하고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도 4.7%까지 뛴 만큼, 증시 변동성이 다시 커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재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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