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회

딥엘·클라우드플레어, AI 확대 전략에 따라 대규모 해고 예고

프레시웍스는 영업 조직 통합, 관리 계층 축소, 업무 자동화를 통해 확보한 자원을 IT 서비스 관리 제품 '프레시서비스(Freshservice)' 등 핵심 사업에 재투자할 계획이다. AI 기반 구조조정 이후 실적 개선 기대감도...

딥엘·클라우드플레어, AI 확대 전략에 따라 대규모 해고 예고

AI가 글로벌 기술 산업의 조직 구조와 고용 시장을 빠르게 뒤흔들고 있다. AI 도입이 가속화되면서 소프트웨어·클라우드 기업들이 업무 자동화와 조직 슬림화를 이유로 대규모 감원에 나서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독일 AI 번역 스타트업 딥엘은 7일(현지시간) 전체 인력의 약 25%에 해당하는 250명을 감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야렉 쿠틸로프스키 딥엘 CEO는 링크드인을 통해 “AI로 인한 거대한 구조적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2017년 설립된 딥엘은 구글 번역의 경쟁자로 성장하며 다국어 번역과 개발자용 언어 플랫폼을 제공해 왔다. 지난해 3억달러(약 4300억원) 투자 유치 당시 기업 가치 20억달러(약 3조원)를 인정받았으며, 미국 증시 기업공개(IPO) 가능성도 검토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최근에는 '챗GPT' 등 생성 AI 기반 번역 서비스와의 경쟁이 심화하고 있다.

쿠틸로프스키 CEO는 “AI와 효율적으로 일하는 조직으로 전환하려면 관리 계층을 줄이고 의사결정을 빠르게 해야 한다”라며 “대규모 조직에서 발생하는 반복적 커뮤니케이션을 최소화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인터넷 인프라 기업 클라우드플레어도 이날 AI 중심 운영 전환을 이유로 전 세계 인력의 20%인 1100명 이상을 감원한다고 발표했다.

매튜 프린스 CEO는 직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지난 3개월 동안 클라우드플레어 내부 AI 사용량이 600% 이상 증가했다”라며 “엔지니어링부터 인사, 재무, 마케팅까지 모든 부서가 수천 개의 AI 기반 워크플로우를 운영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클라우드플레어는 이를 ‘에이전틱 AI 퍼스트(agentic AI-first) 운영 모델’로 정의했다. 이번 감원이 단순 비용 절감이 아니라 AI 시대에 맞춰 조직 구조와 업무 프로세스를 재설계하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기업용 고객지원 소프트웨어 업체 프레시웍스도 전날 11%인 500명을 감원한다고 발표했다. 데니스 우드사이드 CEO는 “현재 회사 코드의 절반 이상이 AI에 의해 작성되고 있다”며 “자동화가 반복적인 업무를 대체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프레시웍스는 영업 조직 통합, 관리 계층 축소, 업무 자동화를 통해 확보한 자원을 IT 서비스 관리 제품 ‘프레시서비스(Freshservice)’ 등 핵심 사업에 재투자할 계획이다.

AI 기반 구조조정 이후 실적 개선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지난 2월 전체 직원의 절반을 감원하겠다고 밝혀 세계적으로 화제가 된 잭 도르시의 결제 기업 블록은 AI 중심 조직 개편과 대규모 감원 이후 수익성과 성장 전망이 개선되고 있다고 밝혔다. 경영진은 “구조조정은 고통스럽지만, 성과 개선을 위해 필요한 결정이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치럼 AI 기반 구조조정은 업계 전반으로 퍼지고 있다. 메타는 지난달 전체 직원의 약 10% 감원 계획을 발표했고, 마이크로소프트도 미국 내 직원 7%를 대상으로 희망퇴직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경제학자들과 투자자들은 AI 자동화가 화이트칼라 직군 전반에 걸쳐 구조적 충격을 줄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미국 내 AI 노출도가 높은 산업에서 매달 5000~1만개의 일자리 감소가 발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기술업계 감원 현황을 집계하는 레이오프닷파이(Layoffs.fyi)에 따르면, 올해 들어 전 세계 기술업계에서 해고된 인력은 이미 9만2000명을 넘어섰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이 기사 공유하기
페이스북X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i

댓글

0

후 댓글을 작성할 수 있습니다.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이 기사에 첫 의견을 남겨보세요.

댓글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