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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두산, 태국에 'AI 서버 CCL' 핵심 거점…대만 PCB 고객사 정조준

글로벌 주요 빅테크와 협력하는 대만 인쇄회로기판(PCB) 기업이 현지에 공장을 마련했기 때문이다. CCL은... 최종 수요처가 글로벌 빅테크다. 직접적인 고객은 CCL을 주문하는 PCB 업체다. 대만 PCB 업계가 태국으로...

두산, 태국에 'AI 서버 CCL' 핵심 거점…대만 PCB 고객사 정조준

두산이 2026년 1분기 실적 자료에서 공개한 태국 생산 거점 관련 자료.(사진=두산)

㈜두산 산하의 전자BG가 태국을 글로벌 동박적층판(CCL) 거점으로 삼았다. 글로벌 주요 빅테크와 협력하는 대만 인쇄회로기판(PCB) 기업이 현지에 공장을 마련했기 때문이다. CCL은 절연체 양면에 구리(동박)를 입힌 판을 말한다. 각종 반도체가 탑재되는 기판을 만들기 위한 핵심 기초 소재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 전자BG가 신규 공장을 설립하는 태국은 최근 대만 PCB 업계가 생산거점을 집중적으로 구축한 지역이다. 대만 PCB 기업 상당수가 두산 전자BG의 고객사다.

대만 PCB 업체는 엔비디아를 비롯한 글로벌 인공지능(AI) 서버 공급망의 핵심 축이다. 예컨대 엔비디아가 GPU를 설계하면 AI 서버 생산은 폭스콘, 콴타컴퓨터, 위스트론, 위윈 등 대만 기업이 담당한다. 여기에 AI 서버 메인보드, 800G 네트워크 기판 등을 대만 PCB 업체가 공급한다.

두산 역시 엔비디아 AI 서버 공급망 내 핵심 업체다. 일본 닛토보의 T글라스 기반 고부가 CCL을 공급한다. 최종 수요처가 글로벌 빅테크다. 직접적인 고객은 CCL을 주문하는 PCB 업체다. 대만 PCB 업계가 태국으로 생산 거점을 옮기자 두산 역시 인접 지역에서 공급 대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두산은 올해 1분기 기업설명회(IR) 자료에서 태국 신공장 위치와 인근 '글로벌 PCB 고객사' 위치를 표기했다. 해당 지역은 컴펙(Compeq), 유니마이크론(Unimicron), 골드서킷일렉트로닉스(GCE), 다이내믹(Dynamic), 우스전자(WUS), 전딩테크(ZDT) 등 대만 PCB 업체의 태국 생산거점과 상당 부분 일치한다.

컴펙은 지난 2024년 태국 사뭇쁘라칸 방보 지역에 신규 PCB 생산 거점을 구축했다. 두산이 설립하는 신규 공장과 인접한 방콕 동남권역이다. 유니마이크론도 태국 동남부 차층사오 지역에 생산 법인을 마련했다.

다이내믹과 GCE는 태국 쁘라찐부리를 중심으로 생산 능력을 확대했다. 각각 지난 2022년과 2023년에 태국을 신규 생산 거점으로 결정했다. 우스전자도 2022년 아유타야에 공장 투자를 발표했다.

세계 최대 PCB 업체인 전딩테크도 쁘라찐부리 카빈부리 지역 사하 그룹 산업단지에 PCB 생산거점을 구축했다. 지난 2023년 태국 투자 승인을 받았고 2025년부터 현지 생산 중이다. 최근에는 약 650억바트(약 3조원) 규모 추가 투자도 결정했다.

태국은 최근 글로벌 PCB 생산 거점으로 빠르게 부상했다. 미중 갈등을 비롯한 공급망 재편으로 중국에 집중됐던 PCB 생산이 동남아시아로 이동했다. 태국 정부 역시 동부경제회랑(EEC)을 중심으로 전자 산업 유치에 적극적이다. PCB와 반도체를 전략 산업으로 지정하고 세제 혜택 지원을 확대했다.

두산은 대만의 글로벌 PCB 중요도가 높아졌다는 판단하에 공략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 두산 기준 전자BG의 지역별 매출 비중은 아시아가 69%로 가장 높다. 대부분 대만, 일본 고객이다. 대만 기판 업체가 공급하는 AI 서버향을 포함한 고부가 제품 매출 비중은 현재 81% 수준이다. 향후 비중을 더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두산 전자BG 관계자는 "AI와 고속 통신 시장 성장으로 대만 PCB 고객사의 중요도가 계속 높아지고 있다"며 "태국 거점 역시 고객 대응과 공급 안정성 확보 차원에서 추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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