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구지역 코스닥 상장사 한 곳이 시가총액 기준 미달로 상장 폐지 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내년 7월 상장 폐지 기준이 한층 강화되면 주식 시장에서 밀려나는 지역 기업들이 더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우동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구의 2차전지 부품 기업인 에이에프더블류가 주식시장 퇴출 위기에 몰렸습니다.
지난 7월 시가총액 기준 미달로 코스닥 관리종목에 지정된 이후 45거래일 연속 시가총액 150억 원을 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정부가 자본시장 신뢰 회복을 위해 상장폐지 기준을 강화한 이후 비수도권 상장사 가운데 처음으로 상장폐지 절차에 들어간 겁니다.
상장폐지 기준은 올들어 두 번 상향 조정됐습니다.
코스피는 기존 시가총액 50억 원에서 1월 2백억 원, 7월 3백억 원으로, 코스닥은 40억 원에서 150억 원, 2백억 원으로 각각 높아졌습니다.
주가 천 원을 넘지 못하면 퇴출하는 규정도 새로 생겼습니다.
[권대영/금융위원회 부위원장/지난 2월 : "부실 상장기업들은 오히려 저희가 정리를 좀 하는 것이 시장의 어떤 건전성이나 투자자 보호에 필요하고."]
내년 7월부터는 시가총액 코스피 5백억 원, 코스닥 3백억 원으로 퇴출 기준이 더 강화됩니다.
현재 이 기준에 못 미치는 대구·경북 상장사는 코스피 6곳, 코스닥 10곳으로 지역 전체 상장사의 10%가 넘습니다.
주가 천 원 미만 기업도 10곳에 이릅니다.
[박병복/대구상공회의소 조사홍보팀장 : "내년에 시가총액 기준이 강화되면 퇴출 대상 기업이 더 늘어날 수 있습니다. 특히 자금력이 부족한 기업들은 자체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수단이 많지 않아서 현실적으로 대응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최근 법원이 일부 기업의 상장폐지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이면서 한국거래소 역시 퇴출 기준과 후속 조치를 다시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우동윤입니다.
촬영기자:백재민/그래픽:김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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