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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동구 수출 17년 전으로 추락…산업 회복 지원책 본격 가동

인천 동구 수출액이 철강산업 침체 여파로 17년 전 금융위기 수준까지 떨어졌다. 지역 주력 산업 부진이 고용시장에도 영향을 미치면서 정부의 고용위기 선제대응지역 지정에 따른 지원 체계도 본격 가동되고 있다. 다만 침체가 장기화하는 만큼 현장 안착과 추가 대책 마련이 과제로 떠오른다.

동구 수출 17년 전으로 추락…산업 회복 지원책 본격 가동

인천 동구 수출액이 철강산업 침체 여파로 17년 전 금융위기 수준까지 떨어졌다. 지역 주력 산업 부진이 고용시장에도 영향을 미치면서 정부의 고용위기 선제대응지역 지정에 따른 지원 체계도 본격 가동되고 있다. 다만 침체가 장기화하는 만큼 현장 안착과 추가 대책 마련이 과제로 떠오른다.

한국무역협회 자료에 따르면 올해 1~5월 누계 기준 동구 수출액은 15억8449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23억4197만달러)보다 32.3% 감소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였던 2009년(11억8593만달러) 이후 가장 낮은 금액이다.

반면 같은 기간 인천 전체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5.9% 증가한 254억5080만달러를 기록했다. 인천 수출이 성장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동구만 큰 폭의 감소세를 보이며 지역 산업 기반의 취약성이 드러났다는 평가다.

배경에는 철강산업 침체가 있다. 동구는 철강·금속 제조업 비중이 높은 도시로, 전 세계 건설 경기 둔화와 중국산 확산 때문에 철강 수요 감소가 장기화하면서 생산과 수출이 동시에 위축되고 있다. 협력업체 경영난과 고용 불안 역시 지역 경제 전반의 부담을 키우는 요인이다.

▲ 인천 동구에 위치한 현대제철. /인천일보DB

정부가 올해 동구를 고용위기 선제대응지역으로 지정하면서 관련 지원책도 본격화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인천시와 인천상공회의소가 추진 중인 '인천 철강업 버팀이음 프로젝트'다. 철강업 종사자 3300명을 대상으로 재직자 고용 안정 지원에 초점을 맞췄다. 부양가족 수에 따라 1인당 50만~80만원이 차등 지급되며 지원금은 전액 본인 명의 인천e음카드 포인트로 1회 지급된다.

접수가 시작된 지 열흘가량 지난 현재까지 신청자는 전체 대상의 9% 수준에 머물고 있다.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 인천상의 등은 18일부터 관련 기업을 직접 찾아 현장 접수처 운영에 나섰다.

업계는 지역 철강산업 회복을 위해 기존 지원의 지속성과 확장성을 함께 확보해야 한다고 본다. 오는 7월 동구와 중구가 통합돼 제물포구가 출범하면 현재 동구 대상 고용위기 지원사업은 정부 재심의를 거쳐야 한다.

인천상의 관계자는 “지원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관계기관과 협의하고 있다. 사업 운영에 만전을 기해 지역 철강산업 근로자들의 고용안정과 생활에 실질적인 보탬이 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고용 지원을 넘어 산업 기반 자체를 회복할 추가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 경제단체 관계자는 “고용위기지역 지정으로 급한 불은 껐지만 철강산업 경쟁력 회복 없이는 근본 해결이 어렵다”며 “제물포구 출범 이후에 지원이 더해질 수 있도록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 지정 등 보다 폭넓은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원진 기자 kwj7991@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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