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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더 커진 경기 하방 위험…KDI “물가·투자 회복 나빠질 듯”

KDI는 내수가 완만하게 개선되고, 수출도 반도체 중심으로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면서도 중동전쟁에 따른 국제유가 급등, 글로벌 공급망 불안을 경제의 하방 요소로 꼽았다. 최근 지표는 나쁘지 않다. 2월 전 산업...

더 커진 경기 하방 위험…KDI “물가·투자 회복 나빠질 듯”

중동전쟁으로 불확실성 높아져

3월 이전의 경기 개선 흐름 꺾여

회복세를 보이던 한국 경제가 중동전쟁의 영향으로 하방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한국개발연구원(KDI)이 경고했다. 석유류에서 시작된 가격 오름세가 다른 품목으로 번지고,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물가, 소비, 투자, 수출 등 전반적으로 부정적 영향이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KDI는 7일 발표한 4월 경제동향에서 “완만한 경기 개선 흐름을 보여왔던 우리 경제는 중동전쟁으로 경기 하방 위험이 확대되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경제전망의 ‘하방 가능성이 있다’는 표현보다 하방 우려가 더 커진 것이다. KDI는 내수가 완만하게 개선되고, 수출도 반도체 중심으로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면서도 중동전쟁에 따른 국제유가 급등, 글로벌 공급망 불안을 경제의 하방 요소로 꼽았다.

최근 지표는 나쁘지 않다. 2월 전 산업 생산은 설 연휴 등으로 조업일수가 3일 줄었음에도 전월 대비 0.5% 증가해 개선세를 이어갔다. 1~2월 소매판매액도 전년 대비 2.7% 증가율을 기록했다. 3월 소비자물가도 전년 대비 2.2% 올라 정부의 물가안정 목표치(2%대 초반)를 유지하고 있다.

문제는 3월 중동전쟁 이후다. KDI는 중동전쟁으로 소비와 설비·건설투자 심리도 위축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두바이유 평균 가격은 지난 1월 배럴당 62달러에서 지난달 128.5달러로 2배 이상 올랐다. 향후 물가 상승 압력을 가늠할 수 있는 기대 인플레이션율(국고채 10년물)도 지난 2월 2.5%에서 지난달 2.7%로 상승했다. 지난달 소비자심리지수는 107.0으로 전달(112.1)보다 크게 하락했다. 기업심리를 보여주는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전망도 제조업(77→71)과 비제조업(74→70)에서 모두 하락했다.

KDI는 “국제유가 급등에 따른 비용 상승이 석유류 외 품목에도 점차 파급될 수 있다”며 “향후 소비에도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중동전쟁에 따른 건설자재 비용 상승은 착공 지연, 공사기간 연장으로 이어지며 향후 건설투자 회복을 제약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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