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전 검증' 천궁-II로 더욱 주목받는 'K-방산'
이란의 미사일 공격을 아랍에미리트 상공에서 막아낸 국산 지대공 방어시스템은 천궁-II이다. 천궁-II 유도탄이 이란의 미사일과 드론 요격률이 96%에 이른다는 보도가 이어졌다. 외신들은 '한국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미사일 방어 기술의 실전 능력이 검증됐다'고 보도했고, 또 '한국 미사일 방어 기업이 '미·이스라엘 대 이란' 전쟁의 수혜자로 부상했으며, 급성장하는 한국 방위산업이 집중 조명받고 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가격 경쟁력이 높은 K-방산 무기들이 그동안 실제 전장에서의 성능 확인, 'COMBAT-PROVEN'(실전에서 검증)이 부족했는데, 이번에 아랍에미리트에서 천궁-II의 요격률이 알려지며, K-방산 제품들이 글로벌 무기 시장에서 더 많이 주목받을 것으로 전망한다.
■ 'K-방산'의 주역들…'가격 대비 높은 성능·납기 준수·유연한 현지화'가 강점
'K-방산' 의 주역은 천궁-II만이 아니다. K-9 자주포는 세계 10개 나라에 수출된 효자 품목으로 혹한의 북유럽부터 사막의 나라 이집트까지 지금까지 수출됐거나 계약된 물량만 천4백 문 이상이다.
우리나라의 거친 산악 지형에 맞게 개발된 K-2 흑표 전차는 유럽의 진흙 지대와 경사로에서 다른 나라 전차들을 압도하는 월등한 기동력을 선보였다. K-2 전차는 폴란드에만 2035년까지 천 대가 수출되는 기본계약이 체결돼 있다.
K-9과 함께 북한의 장사정포에 대응하기 위해 개발된 ‘천무’도 최근 수주가 빠르게 늘고 있다. 지난해 말 에스토니아에 이어 올해 1월 말 노르웨이와도 계약을 체결했다. 이미 K-9을 구매한 국가들의 관심이 자연스레 천무로 이어지고 있다. 사거리 40km인 K-9 성능을 확인한 국가들이 그 이상 사거리(80~290km)를 정밀 타격할 수 있는 천무까지 ‘K-화력 패키지(K-9 + 천무)’를 구매한다는 분석이다.
TA-50을 개량한 경공격기 FA-50도 여러 나라들의 꾸준한 관심을 받고 있다.
■ K-방산, 글로벌 무기 시장 아직 9위, 점유율은 첫 3% 진입
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SIPRI)가 3월 발표한 보고서(2025 SIPRI Fact Sheet)에서 대한민국, K-방산의 지난 5년간 (2021년~2025년) 글로벌 무기 시장 점유율은 9위이다. K-방산은 이번 발표에서 처음 세계 무기 시장 점유율 3%에 진입했다.
미국이 점유율 42%로 압도적 1위인 가운데 프랑스(9.8%), 러시아 (6.8%), 독일 (5.7%), 중국 (5.6%) 순으로 나타났다. K-방산이 세계 무기 수출 시장에서 '글로벌 4대 강국'으로 도약하려면, 중국과 독일을 넘어 점유율을 5.7% 이상으로 끌어올려야 한다.
■ 글로벌 4대 강국 도전…지속 성장 과제는?
전문가들은 K-방산의 지속적인 성장과 '글로벌 4대 강국' 달성을 위해 여러 과제가 있다고 조언한다.
먼저 무기 수입국 대부분 현지 생산과 기술 이전을 요구하는 만큼, 우리 기업들이
지속적인 신기술 개발로 격차를 계속 유지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또 K-방산의 저력이 부품 경쟁력에서 출발하는 만큼
중소·벤처 기업을 토대로 두터운 방위산업 생태계를 구축
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여기에 드론과 AI를 비롯해
미래 전장에 대비한 핵심 기술 개발
에도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동안
'빠른 추격자' 에서 '혁신적 선도자'로 태세 전환
이 필요하다.
이와 함께 방위산업 특성상
정부와 군의 역할도 중요
하다. 송방원 우리방산연구회 회장은 “군이 소요를 내고, 정부가 뒷받침하고, 기업이 선도해 개발하는 3박자가 방산의 핵심”이라며 “기업뿐 아니라 군과 정부가 혁신해야 한다”고 밝혔다. 송 회장은 “군은 지금 쓰는 무기체계에 더해 해외에 내놓아도 손색없을 만한 무기체계 소요를 내놓아야 한다. 그리고 정부는 그 무기체계를 개발하는 데 어떤 기술이 필요한지, 기술 개발비가 얼마가 들지 예산을 지원하고, 방산 효율성을 관리하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K-방산은 이제 최대 60조 원 규모의 캐나다 초계 잠수함 프로젝트 수주전에서 독일과 경쟁을 벌이고 있다.
과거 선진 기술 받기에 급급했던 대한민국 K-방산이 이제 그 선진국들과 성능으로 당당히 맞서고 있다. K-방산이 최근 국제 긴장 고조에 따른 반짝 특수에 그칠지, 지속 성장해 ‘글로벌 4대 강국’으로 진입할 수 있을지 시험대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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