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스턴마틴은 24일 애스턴마틴 서울 전시장에서 S-레인지 3종을 국내에 처음 선보였다.
70년 넘게 애스턴마틴의 고성능을 상징해 온 ‘S’가 돌아왔다. 애스턴마틴은 그랜드 투어러 DB12부터 스포츠카 밴티지, 스포츠유틸리티차(SUV) DBX까지 주력 차종의 성능을 끌어올린 S-레인지 3종을 국내에 처음 선보였다.
애스턴마틴 공식 수입사 브리타니아 오토는 24일 애스턴마틴 서울 전시장에서 ‘S’ 라인업 론칭 행사를 열고 DB12 S와 밴티지 S, DBX S를 공개했다. 이날 행사에는 닐 휴즈 애스턴마틴 제품 총괄, 칼 베일리스 애스턴마틴 아시아태평양 및 중화권 총괄 사장, 권혁민 브리타니아 오토 대표 등 주요 임원이 참석해 S-레인지의 개발 방향과 각 모델의 특징을 직접 소개했다.
‘S’는 애스턴마틴의 고성능 모델을 상징하는 이름이다. 그 계보는 1953년 경주차 DB3S 로드 레이서를 시작으로 뱅퀴시 S와 V8·V12 밴티지 S, 고성능 스포츠 세단 라피드 S 등으로 이어졌다. 이번 S-레인지 역시 단순한 엔진 출력 향상에 그치지 않고 각 모델의 성격에 맞춰 파워트레인과 섀시, 공력 성능, 경량화 등을 정교하게 다듬어 깊이 있는 주행 경험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세 가지 S, 하나의 퍼포먼스”…고성능 S 라인업 총출동
이번에 선보인 세 모델 가운데 가장 강력한 성능을 품은 차량은 DBX S다. DBX 포트폴리오의 최상위 퍼포먼스 모델로, 강력한 출력을 확보하는 동시에 큰 차체의 무게를 덜어내 민첩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핵심은 고성능 4.0리터 V8 트윈 터보 엔진이다. 직경을 키운 컴프레셔 휠과 슈퍼카 발할라에서 가져온 터보 기술을 적용하면서 출력은 기존보다 20마력 높아진 727마력까지 끌어올렸다. 여기에 카본 파이버 루프와 23인치 마그네슘 휠 등을 선택하면 DBX707보다 최대 47kg 무게를 덜어낼 수 있다. 이 같은 경량화를 통해 출력을 높이는 데서 나아가 조향 응답과 차체 움직임까지 한층 민첩하게 다듬은 것이다.
밴티지 S 외관.
밴티지 S는 운전자와 차량의 교감에 집중했다. 기존 밴티지가 가진 프런트 미드십 엔진 구조와 50대 50 중량 배준을 바탕으로 차체와 조향 반응을 더욱 날카롭게 다듬었다. 특히 애스턴마틴이 포뮬러원(F1) 세이프티카를 운영하며 축적한 경험이 녹아들었다. 리어 서브프레임을 차체에 직접 연결하고 댐퍼와 스프링을 새롭게 조율해 제어력을 높였다. F1 세이프티카에 적용했던 캠버와 캐스터 설정 일부도 가져왔으며, 전·후면 공력 설계를 손질해 40kg이 넘는 추가 다운포스를 확보했다.
DB12 S는 DB12 슈퍼 투어러를 기반으로 파워트레인과 섀시, 공력 성능을 강화한 모델이다. 회사는 DB12 모델을 ‘애스턴마틴의 중심’이라고 빗대었다. 4.0리터 V8 트윈터보 엔진은 최고출력 700마력과 최대토크 800Nm를 발휘한다. ZF 8단 자동변속기의 변속 시간은 기존 대비 43% 단축한 0.12초로 줄였다. 카본 세라믹 브레이크를 기본 적용해 현가하질량을 27kg 줄이는 한편 전면에는 이중 구조의 프런트 스플리터와 보닛 루버, 후면에는 고정형 리어 스포일러와 쿼드 테일파이프를 배치해 S만의 역동적인 인상을 더했다.
DB12 S 외관.
칼 베일리스 사장은 “S는 단순히 더 높은 출력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각 모델이 가진 고유한 성격을 더욱 분명하게 만드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DBX S, 밴티지 S, DB12 S는 서로 다른 세그먼트에 속하지만 보다 향상된 응답성과 정교한 차체 제어를 통해 운전자 중심의 퍼포먼스를 강화했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韓 시장, ‘브랜드 경험’으로 차별화…내연기관 퍼포먼스 지속
애스턴마틴은 한국 시장의 차별화 전략으로 ‘브랜드 경험’을 꼽았다. 최근 한국의 럭셔리·슈퍼카 시장에서 글로벌 브랜드들이 입지를 넓혀가고 있는 가운데, 애스턴마틴은 ‘경험 중심’의 브랜드를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칼 베일리스 사장은 “한국 시장에서 애스턴마틴이 차별화되는 지점은 진정한 오너십 경험”이라며 “단순히 제품 개발에 그치지 않고 드라이빙 이벤트와 오너십 프로그램 등 고객이 브랜드를 경험하는 생태계를 만들어가는 것이 핵심 가치”라고 말했다.
이어 “DB12와 밴티지, DBX까지 새로운 S 라인업은 고객들이 애스턴마틴의 브랜드 가치를 더욱 깊이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칼 베일리스 애스턴마틴 아시아태평양 및 중화권 총괄 사장(가운데)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브리타니아 오토 제공.
전동화 흐름 속 내연기관 퍼포먼스에 집중하는 이유도 설명했다. 닐 휴즈 총괄은 “하이브리드화할 경우 배터리와 모터, 충전 장치 등이 추가되면서 평균 200kg 이상의 무게가 더해진다”며 “차량이 지닌 역동적인 특성과 성능에 반하는 요소”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고객들에게 애스턴마틴에서 무엇을 원하는지, 차량을 어디에서 어떤 방식으로 사용하는지를 묻는다”며 “고객들은 적어도 스포츠카 라인업에서는 아직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특별히 원하지 않는다고 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송민재 기자 vitami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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