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서울 시대 빌라 단지 모습. 뉴스1
올해 서울 주택시장에서 아파트와 빌라(연립·다세대)의 거래 온도 차가 뚜렷하게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아파트는 매매와 전세, 월세 거래가 모두 감소한 반면 빌라는 매매와 월세 거래가 크게 늘었다. 집값 부담과 대출 규제 강화로 실수요자들이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비아파트 시장으로 이동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16일 부동산 플랫폼 다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1~5월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3만4932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만5419건)보다 1.4% 감소했다. 전세 거래량은 6만6884건에서 5만501건으로 24.5% 줄어 가장 큰 감소폭을 기록했고, 월세 거래량도 5만967건에서 4만9004건으로 3.9% 감소했다.
반면 빌라(연립·다세대) 거래는 뚜렷한 증가세를 보였다. 올해 1~5월 매매 거래량은 1만3215건에서 1만9273건으로 45.8% 급증했다. 월세 거래량도 3만4104건에서 3만8455건으로 12.8% 늘었다. 전세 거래량은 2만3539건에서 2만2830건으로 3.0% 감소했지만 아파트에 비하면 감소폭은 크지 않았다. 연립·다세대 전월세 전체 거래량은 5만7642건에서 6만1285건으로 6.3% 증가했으며, 전세 비중은 줄고 월세 비중은 59.2%에서 62.7%로 높아져 월세 전환도 더욱 뚜렷해졌다.
면적별로도 차이가 나타났다. 아파트는 135㎡ 초과 대형 평형의 매매 거래량이 전년보다 26.3% 감소해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다. 반면 같은 면적대 월세 거래량은 6.1% 증가했다. 전세 거래는 모든 면적에서 감소했다.
연립·다세대는 전 면적에서 매매와 월세 거래가 모두 증가했다. 특히 매매는 전용 85㎡ 초과~102㎡ 이하에서 80.9% 늘어나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월세는 135㎡ 초과 대형 면적에서 33.6% 증가하며 상승폭이 가장 컸다.
지역별로는 아파트 거래의 양극화도 뚜렷했다. 매매 거래량은 금천구와 도봉구가 각각 95.6% 늘었고 노원구(85.0%), 중랑구(78.1%), 강북구(70.7%)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반면 성동구(-63.6%), 마포구(-49.8%), 광진구(-43.2%) 등 한강벨트 지역은 거래가 크게 줄었다. 아파트 전세 거래는 중랑구(12.1%)를 제외한 24개 자치구에서 모두 감소했다.
빌라는 서울 25개 자치구 모두에서 매매 거래량이 증가했다. 광진구가 95.7%로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고 송파구(82.4%), 영등포구(82.2%)가 뒤를 이었다. 월세 거래 역시 중구(-4.4%)를 제외한 24개 자치구에서 모두 증가했다.
다방 관계자는 “서울 부동산 시장에서 아파트와 연립·다세대 간 거래 온도차가 뚜렷해지고 있다”며 “대출 규제 강화와 아파트 전세 물량 부족 현상이 맞물리면서 아파트 매매 수요가 연립·다세대로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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