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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대전시, 트램 완공 방침 재확인…급전방식 논쟁 본격화

허태정 대전시장이 대전도시철도 2호선 트램을 계획대로 완공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논쟁의 초점이 사업 추진 여부에서 차량과 급전방식의 적정성으로 이동하고 있다.

대전시, 트램 완공 방침 재확인…급전방식 논쟁 본격화

사업 추진 여부 넘어 수소·가선·배터리 적정성 쟁점

수소트램 40년 추가 부담 1조 5381억 원 추산 제기

전문가·시민사회 생애주기비용·선정 근거 공개 촉구

22일 대전시의회에서 '대전도시철도 2호선 트램, 어떻게 할 것인가?'를 주제로 정책토론회가 열린 가운데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진형훈 기자

허태정 대전시장이 대전도시철도 2호선 트램을 계획대로 완공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논쟁의 초점이 사업 추진 여부에서 차량과 급전방식의 적정성으로 이동하고 있다.

수소트램 유지와 가선·배터리 방식 전환을 놓고 전문가와 시민사회의 의견이 엇갈리면서다.

대전시의회는 22일 소통실에서 '대전도시철도 2호선 트램 어떻게 할 것인가?'를 주제로 정책토론회를 열었다. 준공 시점이 2028년에서 2030년으로 늦춰지고 사업비도 늘어난 가운데 수소트램의 경제성과 안전성을 점검하는데 촛점이 맞춰졌다.

시가 수소연료전지를 활용한 무가선 트램을 추진하는 상황에서 가선·배터리 방식과 비교해 경제성과 기술 안정성이 충분히 검증됐는지를 놓고 논쟁이 벌어졌다.

좌장을 맡은 더불어민주당 하경옥 의원(유성3)은 "1996년 도시철도 2호선 승인 이후 지하철과 자기부상열차, 트램으로 방식이 바뀌었다"며 "정책 변경이 계속된 만큼 과제를 객관적으로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이재영 대전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주제발표에서 급전방식별 비용과 편익을 비교하는 계량분석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점을 문제점으로 제시했다. 수소트램은 채택되기 몇 개월 전까지 기술 미성숙을 이유로 분석 대상에서 제외됐지만 이후 별도의 계량분석 없이 최종 급전방식으로 결정됐다는 게 이 선임연구위원의 설명이다.

수소트램을 적용하면 40년 운용 기준으로 시의 추가 부담이 1조 5381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일반 트램은 편성당 약 35억 원이지만 수소트램은 약 85억 원으로 차량 도입에 최대 2000억 원 이상이 추가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수소 가격과 유지관리비도 재정 부담 요인으로 제시됐다. 시가 2024년 ㎏당 4300원으로 산정한 수소 가격은 현재 1만 1000-1만 3000원 수준으로 올랐다. 연료전지 교체비용은 연간 380억 원, 유지관리비는 가선 트램보다 3배 이상 소요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 선임연구위원은 "급전방식별 비용과 선정 과정을 공개해야 한다"며 "차량 제작 전 시민 의견을 반영해 최종 방식을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토론에서도 정보 공개와 비교 검증을 요구하는 의견이 이어졌다.

안정화 한국교통연구원 연구위원은 "대전 트램은 시장이 바뀔 때마다 방향을 바꾸는 단골 메뉴가 된 지 오래"라며 "정책 신뢰를 확보하려면 판단 근거를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여화수 한국과학기술원(KAIST) 건설환경공학부 교수는 무가선 방식과 동시 착공 방침의 타당성을 문제 삼았다.

여 교수는 "시가 무가선 방식에 집착하는 이유를 납득하기 어렵다"며 "전 구간 동시 착공에도 의문이 든다"고 지적했다.

시민사회는 장기 비용과 개통 일정을 토대로 결론을 내려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재섭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사무처장은 "특정 방식을 먼저 선언해서는 안 된다"며 "가선·배터리·수소의 30년 생애주기비용과 월별 개통 공정표를 공개한 뒤 최종 선택을 내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허 시장은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트램 공사를 중단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허 시장은 "트램은 오랜 시간 준비해 온 대전의 핵심 교통 인프라"라며 "흔들림 없이 추진해 제대로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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