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래 AX 혁신도시·500억 투자펀드 구상 제시
조원휘 신 야간경제·16년 민주당 구정 책임론 부각
공약 이행률·행정 책임 놓고도 후보 간 공방
지난 19일 대전MBC에서 6·3 지방선거 대전 유성구청장 후보자 토론회가 열려 더불어민주당 정용래 후보(왼쪽)와 국민의힘 조원휘 후보가 주도권 토론을 하고 있다. 대전MBC 유튜브 갈무리
6·3 지방선거 대전 유성구청장 선거가 현직의 연속성과 교체론이 맞붙는 검증 국면으로 들어섰다.
3선에 도전하는 더불어민주당 정용래 후보는 민선 7·8기 성과를 바탕으로 혁신도시 비전을 제시했고, 국민의힘 조원휘 후보는 16년 민주당 구정의 책임론을 앞세워 변화 필요성을 부각했다.
두 후보는 지난 19일 대전MBC에서 열린 유성구청장 후보자 토론회에서 유성의 미래 비전과 공약 실현 가능성, 행정 책임을 놓고 맞붙었다. 정 후보는 창업과 돌봄, 마을, 문화 혁신의 연속성을 강조했고, 조 후보는 민주당 청장 체제에서 유성의 성장이 멈췄다고 맞섰다.
정 후보는 "민선 8기부터 해왔던 창업, 돌봄, 마을, 문화 혁신을 민선 9기에 더 발전시키겠다"며 "혁신적인 창업 생태계를 통해 기업을 성장시키고 일자리를 늘리겠다"고 말했다. 사람과 과학기술이 집적된 유성의 강점을 살려 창업이 이어지는 도시를 만들겠다는 방향이다.
조 후보는 "민주당 구청장 출신 16년 동안 유성의 성장은 멈췄고 도시는 정체됐다"며 "축제 말고는 뚜렷이 한 일이 없다"고 맞섰다. 현직의 성과 홍보보다 주민 체감도가 우선돼야 한다는 판단이다.
미래 비전에서도 두 후보의 방향은 갈렸다. 정 후보는 인공지능 전환(AX) 기반 혁신도시와 테크아트 문화도시 조성, 500억 원 규모 지역 성장 투자펀드를 앞세웠다. 대덕특구와 연구기관, 창업 생태계를 연결해 유성을 글로벌 혁신도시로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반면 조 후보는 1호 공약인 신 야간경제 활성화에 방점을 찍었다. 유성온천 일원과 엑스포과학공원을 중심으로 미디어파사드와 테크아트, 드론쇼 등을 접목해 체류 시간을 늘리고 야간 관광을 지역경제 회복의 축으로 삼겠다는 게 핵심이다.
공약 이행률과 행정 책임을 둘러싼 공방도 이어졌다.
조 후보는 "유성구 홈페이지에 공개된 공약 이행 현황을 보면 진잠·노은3동 사회복지관 건립, 수통골 복합문화예술센터, 유성 스타브릿지 조성 등이 실제 완공되지 않았는데도 이행 완료로 표시됐다"며 "또 유성온천 관광 활성화의 경우도 주요 호텔 폐업이 이어지고 관광 인프라가 약화된 상황에서 활성화 완료로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정 후보는 "공약 이행은 매니페스토 기준에 따라 평가되고 있고 추진 중인 사업도 이행 단계에 포함될 수 있다"며 "유성구가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평가에서 민선 7·8기 공약 이행 분야 최고등급을 받은 점도 성과"라고 제시했다.
스마트 보행 안전 시스템 예산 문제와 순환골재 의무사용 위반 과태료 문제도 쟁점에 올랐다. 조 후보는 관련 예산 낭비와 과태료 납부 문제를 거론하며 행정 책임을 따졌고, 정 후보는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해보겠다는 취지로 답했다.
정 후보는 토론회에서 구정의 연속성과 기후위기 대응, 주민자치 도시 비전도 내놨다.
정 후보는 "공공이 신재생에너지 시설을 먼저 설치하겠다"며 "취약계층에 에너지 바우처로 돌려주는 햇빛복지마을 구상을 통해서 에너지 자립도시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조 후보는 정권 견제론을 꺼냈다.
조 후보는 "지방권력까지 민주당에 맡겨서는 균형이 무너질 수 있다"며 "국민의힘에 힘을 실어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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