랴오쥔즈 대만 중앙연구원장이 이달 2일 대만 타이베이시 난강구 본원에서 서울경제신문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타이베이=김윤수 기자
“대만에서는 국가가 과학기술 분야 석학들에게 세계 최고 수준의 명예를 보장합니다.”
랴오쥔즈 대만 중앙연구원장은 이달 2일 대만 타이베이시 난강구 본원에서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대만의 반도체 강국 비결로 국가 최고 석학 ‘원사(院士)’ 제도를 꼽았다.
‘아카데미아 시니카’로 알려진 중앙연구원은 총통 직속의 국가 최고 싱크탱크(학술연구기관)다. 1928년 설립 이래 100년 가까이 수학·물리학, 생명과학, 인문·사회과학 등 학계 전반에서 고난도 연구와 고급 인재 양성, 정책 자문을 수행해왔다. 현재 연구소 24개, 연구자 8000여 명 규모로 운영 중이다. 독일 막스플랑크연구회(MPG)나 중국과학원(CAS) 같은 경쟁국의 최고 연구기관 역할에 자문 기구 역할까지 통합된 국가원수 직속 조직은 전 세계적으로 드물다. 덕분에 전략 수립이나 예산집행 등에서 훨씬 막강한 권한을 행사한다.
중앙연구원이 선출하는 원사는 자국을 넘어 전 세계 학계에서 권위를 인정받는다. 랴오 원장은 “원사는 같은 이름의 중국 제도와 달리 보수가 전혀 없지만 100년 역사의 국가원수 직속 기관이 매우 엄격한 기준으로 선출한다는 점에서 세계적으로 상당한 명예직으로 통한다”며 “대만에서 원사가 될 정도면 국제적으로 뛰어난 학계 권위자라는 인식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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