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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대덕구의회 122일 만에 정상화…의장 전석광·부의장 서미경

원 구성을 둘러싼 여야 대립으로 전국 기초의회 가운데 유일하게 넉 달 동안 의장단을 꾸리지 못한 대전 대덕구의회가 30일 의장을 선출하며 정상화했다.

대덕구의회 122일 만에 정상화…의장 전석광·부의장 서미경

민주당 ‘조건 없는 양보’로 교착 풀려…상임위원장은 여야 2석씩 배분

▲ 대전대덕구의회. / 황인제

[중부매일 황인제 기자]

원 구성을 둘러싼 여야 대립으로 전국 기초의회 가운데 유일하게 넉 달 동안 의장단을 꾸리지 못한 대전 대덕구의회가 30일 의장을 선출하며 정상화했다.

제10대 대덕구의회는 이날 오전 11시 제297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를 열고 국민의힘 전석광(57) 의원을 전반기 의장으로 선출했다. 의장 후보로 단독 등록한 전 의원은 재적의원 8명 만장일치로 뽑혔다. 제9대 후반기에 이어 두 번째 의장을 맡게 됐다.

전 의장은 취임 일성으로 소통과 화합을 바탕으로 민생을 꼼꼼히 살피고, 구민 뜻을 새겨 신뢰받는 의회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부의장에는 더불어민주당 서미경(60) 의원이 단독 등록해 선출됐다. 서 부의장은 지난 7월 민주당 후보로 의장 선거에 나섰다가 찬성 4표·무효 4표로 과반을 얻지 못했다.

상임위원장은 여야 합의로 2석씩 나눠 맡았다. 국민의힘에서는 조대웅 의원이 의회운영위원장, 박은정 의원이 행정복지위원장을 맡고, 민주당에서는 정창희 의원이 경제도시위원장, 이삼남 의원이 윤리특별위원장을 맡는다. 의장·부의장을 포함한 주요 의회직은 여야가 3자리씩 가져갔다. 대덕구의회는 구의원 임기가 시작된 7월 1일 이후 122일 만에 원 구성을 마쳤다.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각각 4석인 구의회는 7월 6일 첫 임시회에서 의장을 뽑지 못한 뒤 의장 후보 자격을 둘러싼 협상을 이어 왔다. 대전 5개 자치구의회 가운데 원 구성에 실패한 곳은 대덕구의회뿐이었다.

쟁점은 전반기 의장 후보였다. 민주당은 지난 13일 전반기 의장직을 국민의힘에 양보하겠다면서도, 의장을 지내지 않은 재선 의원을 후보로 내세워 달라고 요구했다. 19일에는 재선 의원 조건을 철회했지만 양당 모두 전직 의장을 후보에서 제외해야 한다는 원칙은 유지했다. 전 의원을 후보로 유지해 온 국민의힘은 상대 당이 후보 인선에 조건을 다는 것은 부당하다며 맞섰다.

교착은 29일 민주당 서미경·이삼남·정창희·정미선 의원이 후보 자격과 관련한 조건을 모두 철회하겠다고 밝히면서 풀렸다.

파행이 이어지는 동안 지역 사회의 피해도 컸다. 주민들은 의회 앞 복도에 근조화환을 세우며 항의했고, 김찬술 대덕구청장은 지난 12일 의회 정상화를 촉구하며 단식 농성에 들어갔다가 19일 건강 악화로 병원에 이송됐다. 추가경정예산안 심의가 늦어지면서 구는 시급한 민생 예산을 예비비로 충당하기도 했다.

밀려 있는 구정 현안이 많은 만큼 대덕구의회는 추가경정예산안과 조례안 심의를 서두른 뒤 행정사무감사 준비에 들어갈 전망이다. 연말에는 2027년도 본예산 심의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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